<앵커>
늦은 밤 출출할 때 찾게 되는 야식, 업체 수만 10만에 이를 정도로 성업 중입니다. 배달 전문의 소규모 업체가 많은데, 보는 눈이 없어선지 위생 관리가 엉망입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야근하다 보면 야식은 빼놓을 수 없는 큰 즐거움입니다.
[김기표/야근 직장인 : 11시나 12시까지 늦게까지 있으니까 제일 배고프니까 밑에 빨리 시킬 수 있고….]
가정에서도 잠이 안 올 때나 밤늦게 공부하는 자녀를 위해 수시로 야식업체 전화번호부를 뒤지게 됩니다.
찾는 사람이 늘면서 야식 배달업체는 우후죽순처럼 늘어나 전국적으로 10만 곳을 넘었습니다.
114의 조사결과에서도 지난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전화번호는 치킨집, 중국집, 피자집 등 야식 관련 업종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위생 상태는 어떨까?
한 야식 배달업체 조리실입니다.
기름때에 찌든 후라이 팬에 음식이 담겨 있습니다.
요리 재료들은 주방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환풍구 주변에는 먼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또 다른 업체의 조리실에선 유통기한을 1년 가까이 넘긴 양념이 발견됐습니다.
식약처가 야식업체 19곳을 점검한 결과 10곳이 위생 문제로 적발됐습니다.
[박종석/식약처 식품안전관리과장 : 낮에는 영업을 하지 않고 밤에만 주로 영업을 하기 때문에 단속 공무원들의 위생 점검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열량은 얼마나 될까?
치킨 반 마리의 열량은 887㎉, 보쌈 1인분은 533㎉나 됩니다.
성인 1끼의 권장 열량 7-800㎈와 맞먹습니다.
[심경원/가정의학과 교수 : 야식을 하게 되면 직접적으로 위와 식도에 부담을 줄뿐 아니라 생체리듬까지 깨지게 되고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비만뿐 아니라 대사증후군이나 고혈압, 당뇨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최근엔 신종 영업형태까지 생겼습니다.
자신이 만들지 않는 요리는 주문을 받아 다른 업체로 손님을 넘기고, 대신 수수료를 받는 겁니다.
[야식업체 사장 : (전단지에 있는 메뉴 모두 만드나요?) 모두 안 만들죠. 제가 콜센터를 만들어서 다른 가게에 주문을 쏴주는 것이죠.]
직접 안 만들기 때문에 위생상 문제뿐 아니라 식중독이 생길 경우 보상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직접 조리한 음식만 배달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김승태,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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