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김정은, 국제화교육 제대로 안된 3세대 숭배대상"

전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 시카고 특별강연

"김정은, 국제화교육 제대로 안된 3세대 숭배대상"
크리스토퍼 힐(61) 전(前)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3세대 숭배 대상자'(the third generation cult figure)"라고 비판했다.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를 지낸 힐 전 차관보는 9일(현지시간)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Chicago Council on Global Affairs·CCGA)가 주최한 북한 문제 특별 강연회에서 "김정은은 고립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허세를 부리며 리더십을 과시하고 있다"면서 "스위스에서 학교에 다녔지만 국제화 교육은 제대로 받지 못한 듯하다"고 말했다.

시카고 도심 '시카고 클럽'에서 열린 힐 강연회는 수일 전부터 정원 250명을 훨씬 넘긴 350여 명이 사전등록을 마감하는 등 북한 문제에 대한 미국인들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죽의 장막에 가려진 북한'(North Korea: Behind the Bamboo Curtain)이란 제목의 강연에서 힐 전 차관보는 "지난 몇 주간에 걸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베이징과 워싱턴은 곤혹스런 상황에 처해있다.

전통적으로 북한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온 중국도 이 위기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힐 전 차관보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북핵 6자회담을 통해 북한에 막대한 경제 원조를 하고 핵을 포기하게 한 사례를 설명하면서 오바마 정권에서 북한 문제가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미국과 중국이 북한 문제를 놓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서 "양국은 협력을 강화하고 진지한 대화를 계속 나눠야 한다. 북한이 갑자기 몰락하는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북한 난민이 대거 중국으로 몰려들 경우 등 중국 내부적인 문제에 대해 더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힐 전 차관보는 또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국·미국·일본이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반드시 그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월은 잔인한 달"이라면서 지난달 시작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계속되는 4월까지는 북한의 도발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한 참석자가 "북한의 궁극적 목적은 무엇인가"를 묻자 힐 전 차관보는 "무엇을 원하는지를 그들 자신도 모르고 있는 듯하다"고 답했다.

그는 강연에서 김정은을 '아직 완숙한 시기에 이르지 못한 리더'(Not a prime time leader)"라고 표현했다.

CCGA는 "북한의 새 독재자 김정은에 의한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은 동북아시아 지역은 물론 세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북한의 현 상태를 알고 세계 정책 결정자들의 대응책 마련에 도움이 될 의견을 듣고 싶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힐 전 차관보는 보스니아 평화 정착에 대한 공로로 국무부 우수공로상, 코소보에서의 공로로 로버트 S 프레이져 평화 협상 메모리얼상을 수상했다.

그는 마케도니아와 폴란드 대사를 거쳐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주한 미국대사를 지냈다.

2009년부터 2010년 이라크 대사로 일한 뒤 2010년 9월부터 덴버대학교 조셉코벨국제관계대학장을 맡고 있다.

(시카고=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