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의 여인' 영국의 마가릿 대처 전 총리가 타계했습니다. 지난 79년부터 90년까지 3차례나 총리를 연임하면서 강한 카리스마로 리더십을 발휘했습니다. 이른바 '대처리즘'을 앞세워서 영국을 뒤바꿨다는 평가를 받았지요. 남긴 족적이 큰 만큼 시대적 공과 과에 대한 평가도 엇갈립니다.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런던의 총리 관저에 조기가 걸렸습니다.
대처 전 총리가 뇌졸중으로 숨지자 전세계 지도자들이 애도의 뜻을 전해왔습니다.
대처가 첫 여성총리가 된 것은 1979년.
IMF 구제금융의 여파가 남아있던 때였고 이를 계기로 '대처리즘'이라는 강경 노선을 선택했습니다.
효율성을 제1의 가치로 내세워 반 노조, 공기업 민영화 정책을 밀어부쳤습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로 표현되던 영국식 복지 혜택을 확 줄였습니다.
시위와 반발이 이어졌지만, 자신이 결론을 내린 방향으로 관철시켰습니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철의 여인'이었습니다.
[古 마거릿 대처/전 영국 총리 : 군중의 힘으로 법의 지배를 무력화 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도는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정치적 운도 적잖이 따랐습니다.
아르헨티나와의 포클랜드 전쟁에서 이겨 인기가 오른 덕분에 국내 정치의 탄력을 받았고 국제적으로는 같은 보수주의자인 레이건 미국 대통령의 지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처리즘은 효율만을 강조한 나머지 약자에게 가혹했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빈부 격차는 더 심화됐고 그 폐해는 금융위기 같은 문제점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입니다.
[영국 시민 : 우리사회의 문제는 대처 전 총리 때문입니다. 가난한 사람들, 병든 사람들의 문제는 모두 대처의 잘못된 정책 때문입니다.]
대처 전총리의 장례는 본인의 유지에 따라 국장으로 치뤄지지는 않지만 다이애나비 사망에 준하는 수준으로 런던 세인트 폴 성당에서 치뤄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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