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씨가 요동친 하루였습니다. 태풍 같은 바람이 몰아쳤고, 서울엔 20년 만에 가장 '늦은 눈'이 내렸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개나리가 활짝 핀 남산에 갑자기 굵은 눈발이 쏟아집니다.
계절이 겨울로 되돌아간 듯 온 산이 눈송이로 가득합니다.
서울에 지난 1993년 4월 10일 눈이 내린 이후 20년만에 가장 늦게 내린 춘설입니다.
찬 바람이 부는 한강에는 거센 파도가 몰아칩니다.
세찬 바람에 우산을 받치기도 힘이 듭니다.
최대 풍속 초속 10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하루 종일 이어진데다 오후 들어 비까지 내리면서 체감온도가 겨울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주은혜·김선주/서울 윤중중 : 바람 너무 많이 불고, 아침이랑 날씨가 너무 달라져서 적응이 안되는 것 같아요.]
설악산에선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26m를 넘는 태풍급 바람이 관측된 것을 비롯해 곳곳에서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강원과 충청지역에선 간판이 떨어지고 주택 지붕이 날아가는 등 20여 건의 강풍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날씨가 요동친 것은 동해 상의 저기압이 빠져 나가지 못한 상태에서 한반도 상공으로 영하 30도의 찬 공기가 내려와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졌기 때문입니다.
[김성묵/기상청 통보관 : 중국 북동 지방에 중심을 둔 저기압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그 가장자리를 따라 찬 기압골이 남하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비 또는 눈이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바람이 강하게 부는 가운데 간간이 눈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가 모레(1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조춘동·허 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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