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성공단에서 북한이 벌어들이는 돈은 1년에 1천억 원입니다. 그걸 일부 포기하면서까지 가동을 중단하는 속내는 뭔지 분석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개성공단 가동 잠정 중단을 선언하며 북한이 앞세운 이유는 남한의 적대행위입니다.
인질구출작전을 언급하는 등 남한이 먼저 도발 의도를 드러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북한의 발표문을 살펴보면 남한이 김정은 제1 비서를 모욕하고, 북한이 달러 때문에 개성공단을 포기 못 한다는 식으로 자존심을 건드렸다는 점을 유난히 강조합니다.
[김양건/北 대남담당 비서 담화: 돈줄이니, 억류니, 인질이니 하면서 우리의 존엄을 모독하는 참을 수 없는 악담을 계속 줴치고(함부로 떠벌이고) 있으며….]
이런 태도로 볼 때 개성공단 가동 잠정 중단 같은 북한의 연이은 강수는 김정은 체제의 안정을 경제적 실리보다 우선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새로 출범한 우리 정부를 흔들어 대북정책의 전환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핵전쟁이냐 평화협정이냐 양자택일해라, 그 양자택일의 연장선 상에서 대북정책 전환해서 빨리 대화에 호응하라는 그런 하나의 압박 전략의 일환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 권력층 재편 과정에서 충성 경쟁이 벌어지는 것도 북한의 강경노선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강경파들의 입김이 커지면서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국지전 같은 추가도발로 한반도의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 올려 협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북한 내에서 힘을 얻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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