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원조' 친이(친이명박)계 이방호 전 사무총장의 재입당을 보류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시·도당의 재입당 승인을 받은 7명에 대한 최종 승인 여부를 논의했으나, 이 전 총장의 재입당 문제에 대해서만 결정을 유보했다고 복수의 당 관계자가 전했다.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부 최고위원이 이 전 총장의 재입당을 반대해 최종 결정이 미뤄졌다"고 밝혔다.
16·17대 의원을 지낸 이 전 총장은 지난 2007년 대선과 이듬해 18대 총선 당시 당 사무총장을 맡은 친이계 핵심 인사로, 당시 선거 실무와 총선 공천 작업을 주도했다.
당시 공천 과정에서 다수의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낙천하자 친박측으로부터 '공천 학살의 주역'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따라서 이 전 총장의 재입당안 보류는 지난해 총·대선을 거치며 당의 주류로 자리잡은 친박계 내부에 이 전 총장에 대한 '앙금'이 그대로 남아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전날 비공개회의에서는 "경남도당이 재입당을 승인한 것이니 최고위가 그대로 의결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일부 친박계 최고위원이 이 전 총장의 재입당을 강하게 반대했다는 후문이다.
한 핵심 관계자는 "18대 총선 공천 문제로 반대가 제기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전 총장과 달리 18대 국회에서 친박 핵심으로 분류됐던 현기환 전 의원의 재입당안은 통과됐다.
현 전 의원은 '4ㆍ11 총선 공천헌금 파문'으로 제명됐지만 수사 과정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한 최고위원은 "당내 친이·친박이 없어진 마당에 계파 논리로 이 전 총장의 재입당이 보류된 것은 아니다"며 "반대가 있으니 좀 더 논의해보자는 의견이 있어 결정을 미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1년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관련 의혹으로 탈당했으나 2012년 6월 무혐의 처분을 받은 최구식(경남 진주갑) 전 의원의 재입당안은 경남도당 차원에서 심사가 보류된 상태다.
한 관계자는 "최 전 의원이 지난해 가을께 복당을 신청했으나 지역 당협의 반대로 심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재입당 문제는 시·도당이 해당 당협과 협의해야 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친박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친이계와도 교분이 두텁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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