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지역 연고제' 1차 지명제도 5년 만에 부활

한국야구위원회 KBO는 오늘(9일) 이사회를 열고 신인 선발에서 연고지 선수를 우선 지명할 수 있는 1차 지명제도를 5년 만에 다시 시행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이번 이사회의 결정으로 각 구단은 올해 신인 지명부터 전면 드래프트 이전에 연고지역 고교를 졸업한 선수 1명씩을 우선해 지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사회는 구단별 연고지역 기준으로 5개 학교씩 나누되 먼저 도시 연고로 5개 학교씩 배정하고 미충족 시에는 광역연고에서 우선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미충족 시에는 전체 구단 배정 후 남은 고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배정할 예정입니다.

두산과 LG, 넥센이 몰린 서울의 경우 추첨으로 해당 고교를 나눌 계획입니다.

지명순서는 신생팀 KT가 2명을 우선 지명한 후 10개 구단이 구단당 1명씩 1차 지명을 실시합니다.

9구단 NC와 10구단 KT는 다른 8개 구단의 1차 지명이 끝난 뒤 전체학교를 대상으로 3년간 1차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1차 지명제도는 프로 원년부터 시행됐지만 팀 간 전력 평준화를 이유로 2008년을 마지막으로 폐지됐습니다.

2009년부터는 1차 지명 없이 모든 드래프트 신청자를 대상으로 전년도 팀 순위 역순으로 지명하는 전면 드래프트를 채택했습니다.

한편, KBO는 외국인 선수 제도는 손을 대지 않기로 해 현행 2명 보유, 2명 출전의 골격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다만 NC와 KT는 2년간 3명을 보유하고 출전시킬 수 있습니다.

또 올 시즌 올스타전은 7월 19일 포항에서 개최하기로 했고, 매년 12월 11일 실시하던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12월 둘째 주 화요일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