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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후세인도 조세피난처 악용…꼬리 무는 폭로

조세피난처에 재산을 숨긴 거물급 인사들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CIA, 즉 미국 중앙정보국과 이라크 독재자 사담 후세인도 조세 피난처를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CIA가 리투아니아에 비밀 감옥을 짓기 위해 조세피난처의 유령회사를 이용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지난 2004년 3월 엘리트 LLC라는 유령 회사 이름으로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외곽의 승마 학교 땅을 사들인 뒤 비밀 감옥을 지었다는 겁니다.

리투아니아 비밀 감옥은 ABC 방송의 폭로로 테러용의자를 가두고 고문하는 데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강한 비판을 받은 곳입니다.

사담 후세인도 수십억 달러를 유용하는 데 조세피난처의 유령회사를 악용했습니다.

후세인은 헤세 그랜트 헤스터라는 명의를 이용해 돈을 빼돌렸는데,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의 분석 결과 헤스트의 명의는 최소 천5백 개 기업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밖에도 1994년 르완다 집단 학살 당시 무기를 공급한 밀텍사와 러시아 스파이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던 윌리엄 핸펠도 조세피난처의 유령회사를 통해 자신들의 행위를 감춰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는 검은돈을 숨기는 과정에서 28개 차명이 2만 천 개 인상의 유령회사에 이용됐다며, 명의 하나가 많게는 4천 개 기업에 쓰인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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