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상생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 가동 잠정 중단 등 작금의 한반도 안보위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4·24 재·보선의 주요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개성공단 문제, 추가 핵·미사일 실험 가능성 등 북한발(發) 안보위기는 현재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고 있는 블랙홀과도 같다.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3곳에서 실시되는 이번 국회의원 재·보선 역시 예외일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첫 선거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우선 북한 이슈에 시선이 고정돼 재·보선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면서 투표율 저하로 연결될 개연성이 있다. '낮은 투표율은 여당에 유리하다'는 통설을 적용하면 안보이슈는 새누리당에 유리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당장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새누리당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 새누리당은 대대적 조직력으로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상대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인사 실패'를 비롯한 새 정부의 난맥상이 일정부분 가려지고 보수층의 '안보 결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북·안보이슈를 매개로 한 진보층의 결집도 과소평가할 수만은 없다. 현 안보 상황이 박근혜 정부의 위기대응 능력, 대북정책 등에 대한 부정적 평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0년 3월 발생한 천안함 사태는 두 달여 뒤 치러진 6월 지방선거에서 여당에 참패를 안겼다. '북풍'(北風)이 보수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공식이 깨진 셈이다.
다만 정치권은 북한 이슈가 재·보선의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시각을 같이하고 있다.
3곳의 재·보선 지역 모두에서 특정 후보가 우위에 선 초반 판세가 굳어질 조짐을 보이는 데다, '지역 선거' 성격이 강한 만큼 북한 이슈를 선거 쟁점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안보 문제를 선거판의 유·불리로 따지는 데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것이기도 하다.
민주통합당 홍익표 전략기획위원장은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에는 남북관계 자체가 선거 흐름을 뒤집을 만큼 큰 영향을 주지 않아 왔다"며 "특히 남북문제를 정파적 이익으로 접근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그럴 만큼 한반도 상황이 여유롭지도 않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한 핵심관계자는 "대북·안보 이슈는 어느 쪽에 유리하거나 불리한 변수가 아니다"며 "판세가 굳어져 있는 데다, 자칫 선거쟁점화할 경우엔 역풍이 불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4·24 재·보선, '북한 이슈'에 영향받나
정치권 "北風, 선거흐름 뒤집지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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