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접촉사고가 났을 때 앞차에서 목 잡고 내리는 운전자 흔히 볼 수 있는데, 이 중엔 사실 치료가 필요없는 엄살 환자도 많이 섞여 있습니다. 이 엄살 환자들 때문에 연간 3천억 원 정도의 보험료가 새고 있습니다.
보도에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앞차가 급정거하자 뒷차도 급히 멈추다 살짝 부딪쳤습니다.
약간 긁힌 정도의 경미한 사고지만 이 운전자는 16일간 입원해 360만 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았습니다.
지난해 이렇게 추돌사고로 목을 다쳤다고 신고한 사고는 연간 30만 건, 치료비로 2천 800억 원의 보험금이 지급됐습니다.
하지만 국제상해기준으로 분석해보면 이 가운데 45%는 아예 치료가 필요없을 만큼 경미한 사고에 속합니다.
보험개발원이 실제 추돌시 상해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해봤습니다.
뒷범퍼만 손상될 정도인 시속 10km로 들이받을 경우, 차체에 미치는 충격량은 1.4그래비티에 불과해 목을 다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승우/고려대 정형외과 교수 : 목뼈가 깊숙히 있으니까 그게 외부로 잘 표시도 안나고 붓기도 나타나지 않으니까 꾀병인지 진짜 아픈건지를 찾아내기가 힘든 점이 있습니다.]
보험금 누수를 막으려면 일정 속도 이하 추돌로 인한 목 상해는 적정 선의 보상 지급액을 미리 정하는 등 유럽식 가이드라인을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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