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北 핵시설도 공격할 수 있다"

<앵커>

"6·25를 기해 북한의 핵시설 전산망을 공격하겠다", 북한의 대남선전 사이트 '우리 민족끼리'를 해킹했던 국제 해커그룹이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6월 25일 북한 정부에 대대적인 사이버 공격을 선포한 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

어나니머스 소속 한국인으로 알려진 해커는 언론과의 트위터 인터뷰에서, 북한 핵시설 공격 여부와 고위급 인사와 관련된 핵심 정보를 빼내겠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면 단행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북한은 외부와 차단된 독자적인 인터넷망 '광명'을 사용하는데, 어나니머스는 광명을 외부망과 연결하는 '닌자 게이트웨이'를 구축해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닌자 게이트 구축이 성공하면, 과거 이란의 핵시설이 악성코드 '스턱스넷' 공격 때문에 손상된 것처럼, 북한 핵시설도 비슷한 피해를 받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합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2010년 이란 핵시설에 스턱스넷 바이러스를 침투시켜 원심분리기의 가동을 중단시킨 바 있습니다.

어나니머스의 해킹 표적이 된 북한의 대남선전용 사이트 '우리 민족끼리'는 해킹은 엄중한 범죄 행위이며, 남조선 정보원을 비롯한 괴뢰 패당에 의해 조작된 거라고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