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주로 잡혀 있던 부처 업무보고 일정이 모두 미뤄짐에 따라 민생ㆍ정책 행보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주에 예정됐던 해양수산부,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무조정실 등의 업무보고가 '장관의 공석'으로 연기됐다.
자질 시비에 휘말린 최문기 미래부, 윤진숙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가 국회에서 채택되지 못한 상태에서 박 대통령이 임명절차를 밟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이들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더라도 인사청문회법상 청문요청(지난달 25일)으로부터 20일 지난 오는 15일 이후에나 가능하다.
이경재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오는 10일, 노대래 공정위원장 후보자는 18일로 각각 인사청문회 일정이 잡혀있다.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 후보자와 윤 후보자를 임명하지 못하면서 이번 주로 잡힌 업무보고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며 "일정이 비어 국정기획수석실에서 다시 대통령 일정을 짜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방침이나 큰 그림은 민생과 정책에 맞춰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민생ㆍ정책행보 재개 방침은 추경편성이 거론되는 등 경제위기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서민의 삶을 적극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장관 내정자들이 자질 논란으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그 여파로 업무보고가 중단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급작스러운 측면이 없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박 대통령은 민생 챙기기와 별도로 북한의 계속된 도발 위협에 따른 안보 위기에 대해서는 '차분한 대응'을 참모들에게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관계자는 "북한 위협이나 안보와 관련해 '보여주기식' 행보가 아닌 단호하면서도 냉철하고 차분한 대응이 계속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민생 행보에 나서는 동안 안보는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확실히 챙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지연되고 있는 행정부 업무보고는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일정이 너무 늦어져서 다음 주에는 업무보고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국정에 임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해수부나 미래부의 경우 기존 업무보고 형식대로 대면보고를 할 방침이지만, 일부 위원회의 경우 일정을 고려해 서면으로 대신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박 대통령 업무보고 잠시 접고 민생행보 재개
北도발위협에 차분한 대응 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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