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아버지를 때리고 돈을 빼앗아 달아난 3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홀로 사는 아버지와 함께 지내는 김모(36)씨는 지난 2일 아버지(64)와 말다툼을 벌였다.
말다툼은 "커피 잔을 세게 내려놓았다"는 아버지의 사소한 핀잔에서 시작됐다.
평상시 자신이 무속인 아버지 밑에서 불우하게 자랐다고 생각한 김씨는 아버지의 말에 격분했고 아버지에게 발길질과 함께 주먹을 마구 휘둘렀다.
아버지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의 상처를 입었지만, 김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쓰러진 아버지 지갑에서 현금 65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에 도움을 청한 아버지는 병원에 실려 갔지만 아들은 돈을 가져가고 나서 연락조차 없었다.
경찰의 추적을 받던 아들은 결국 도주 닷새 만에 붙잡혔다.
하지만 경찰에 잡혀서도 김씨는 반성할 줄 몰랐다.
김씨는 경찰에서 "성장과정에서 아버지에게 매를 많이 맞았다. 그런 게 쌓이다 보니 갑자기 폭발했다"면서 "하지만 아버지를 때리지는 않았다"고 범행을 부인했다.
반면 아버지는 못난 아들이지만 끝까지 아들을 보호하려는 부정(父情)이 애틋했다.
그는 병상에서도 "아들이 약간 정신에 이상이 있어서 그런 것이다"며 패륜아들을 감싸기 바빴다.
하지만 경찰이 김씨의 병력을 조회한 결과 정신병력은 없었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8일 김씨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익산=연합뉴스)
'아버지에게 발길질·갈취' 패륜아들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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