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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젊음과 도발의 상관관계는…"글쎄"

"젊은독재자는 위기조장…출산직후 아빠는 공격성향 낮아"

김정은 젊음과 도발의 상관관계는…"글쎄"
최근 미국의 정치권과 언론,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전쟁도발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새 지도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젊음'에 주목하고 있다.

20대 후반으로 알려진 젊은 지도자의 혈기가 경솔한 결단으로 이어져 한반도에서 '우발적 전쟁'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산하 테러방지ㆍ정보 소위원장인 피터 킹(공화ㆍ뉴욕) 의원은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김정은은 자신의 권위를 확고히 하려고 '터프 가이'(tough guy)가 되려 하고 있다"면서 "28세, 29세인 그가 점점 더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제는 물러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CNN방송과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등은 김 제1위원장을 `경솔한 젊은 지도자', '젊고 무모하고 정치적 감각이 없는 지도자' 혹은 '독재자 어린이'(boy despot)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는 국제관계에서 지도자의 나이와 경험이 상황을 안정시키는 요소가 된다는 '선입견'에 기반한 것으로, 일면 타당성이 있으나 반드시 '진실'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지적했다.

국제 전문지인 '분쟁해결저널'(Journal of Conflict Resolution)이 1875년부터 1999년까지 이뤄진 10만건의 국가 간 상호작용을 분석해 지난 2005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도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분쟁을 촉발하고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나이가 많은 지도자들은 자신이 쌓은 신뢰도와 경험을 기반으로 제도적인 제약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남은 날이 많지 않은 늙은 지도자일수록 업적을 남기려고 위험을 감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권력이 1명의 지도자에게 집중된 '독재정권'의 경우라면 상황은 달라진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즉, 독재정권에서는 모든 결정이 한 사람에 의해 이뤄지는데 젊을수록 행동에 나설 때 제약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FP는 실제로 북한에서는 김 제1위원장의 행동을 제약하는 제도적 요소를 거의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점점 더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고, 유일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관이 군부이기 때문에 상황은 더 나쁘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보고서는 남자가 2세를 얻은 직후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의 수치가 가장 낮아진다는 학설과 지도자 공격성향의 연관관계 분석도 있다면서 최근 김 제1위원장이 아빠가 된 것으로 알려진 것은 한반도 평화를 원하는 이들에게 '좋은 뉴스'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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