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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파트 보다 비싼 묘지…1m²에 2억 원

<앵커>

사람 많은 중국에서는 생을 마감해도 편히 쉬기가 어려워보입니다. 최근 대도시에 묘지난이 심각해지면서 묘지 값이 아파트 값보다 훨씬 더 비싸다고 합니다.

베이징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출근시간대 베이징 시내의 한 도로변.

버스에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직장 통근버스 같지만 사실은 묘지를 사러가는 사람들의 행렬입니다.

중국 묘는 대부분 납골묘로, 1기당 1제곱미터 이내로 제한돼 있습니다.

가격은 우리돈 1천만 원 수준.

1제곱미터의 묘지값이 중국 평균 근로자의 1년치 봉급입니다.

[묘지 판매업자 : 아래쪽은 7만 위안(1천2백60만 원)이고 가운데는 8만 위안, 위쪽은 9만 위안입니다.]

베이징 시내에서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값은 제곱미터당 2만 위안, 우리 돈 360만 원 가량입니다.

묘지 한 기 값이 아파트보다 최소 3배 이상 비싼 셈입니다.

이른바 명당자리는 1제곱미터당 2억 원 가까이 됩니다.

[묘지 판매업자 : 용이 하늘을 날 때마다 목 부위를 먼저 일으킵니다. 풍수적으로 가장 좋은 자리가 목 부위인데 100만 위안(1억 8천만 원) 이상입니다.]

서울 명동의 최고 땅값보다 2.5배나 더 비싼 셈입니다.

값이 너무 비싸다보니 보통 서민들은 대부분 불법으로 몰래 묘지를 쓰는 실정입니다.

묘지 공급을 정부가 독점하다보니 수요를 못 맞추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특히 대도시일수록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서 묘지 가격 폭등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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