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중국 묘지난 심각…손바닥만한 자리가 2억 원

<앵커>

오늘(5일) 청명은 중국에서는 아예 휴일로 지정해서 다들 성묘를 갈 수 있게 합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 대도시에 묘지난이 심각해지면서 산 사람 집보다 죽은 사람 묘지값이 더 비싸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영현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근시간대 베이징 시내의 한 도로변.

버스에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직장 통근버스 같지만 사실은 묘지를 사러가는 사람들의 행렬입니다.

직접 차량에 타고 동행해봤습니다.

1시간쯤 지나 묘지에 도착하자, 직원이 나와 묘지 내부를 안내합니다.

중국 묘는 대부분 납골묘로, 1기당 1㎡이내로 제한돼 있습니다.

가격은 우리돈 1천만 원 수준.

1㎡의 묘지값이 중국 평균 근로자의 1년치 봉급입니다.

[묘지 판매업자 : 아래쪽은 7만 위안(1천 260만 원)이고 가운데는 8만 위안, 위쪽은 9만 위안입니다.]

베이징 시내에서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 값은 ㎡당 2만 위안, 우리 돈으로 360만 원가량입니다.

묘지 한 기 값이 아파트보다 최소 3배 이상 비싼 셈입니다.

이른바 명당자리는 1㎡당 2억 원 가까이 됩니다.

[묘지 판매업자 : 용이 하늘을 날 때마다 목 부위를 먼저 일으킵니다. 풍수적으로 가장 좋은 자리가 목 부위인데 100만 위안(1억 8천만 원) 이상입니다.]

서울 명동의 최고 땅값보다  2.5배나 더 비싼 셈입니다.

값이 너무 비싸다보니 보통 서민들은 대부분 불법으로 몰래 묘지를 쓰는 실정입니다.

베이징의 경우, 합법적으로 묘를 쓴 비율은 31%에 불과합니다.

묘지 공급을 정부가 독점하다보니 수요를 못 맞추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특히 대도시일수록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서 묘지 가격 폭등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