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펑리위안 스타일 제품' 업계 특수는 용두사미?

WSJ 분석 기사, '미셸 효과'는 오래갔는데…

'펑리위안 스타일 제품' 업계 특수는 용두사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뛰어난 패션감각이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그녀가 애용하는 중국산 상표도 그 덕을 톡톡히 봤다.

펑리위안이 지난달 러시아 국빈 방문 때 착용한 옷과 핸드백 상표인 광저우(廣州)시 패션업체 '익셉션'은 검색엔진 바이두(百度) 검색 횟수가 290건에서 이틀 만에 3만 1천626건으로 급증했다.

또 투자자들이 중국산 제품으로 눈을 돌리면서 현지 패션업체 세 곳은 펑리위안이 실제 사용하지 않는데도 주가가 올랐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여기에는 시 주석의 검약 풍조 조성으로 중국에서 과시적 소비가 주춤하는 분위기도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트렌드 분석 기업인 CIC의 샘 플레밍 최고경영자(CEO)는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외국 상표가 압도적이지만, 고위급 인사들이 부를 과시하는 게 위험해지자 점차 국산 제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펑리위안이 미국의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처럼 이러한 효과를 장기간 끌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중저가 의류상표 '제이크루'가 2008년 미셸이 TV프로그램에서 언급한 덕분에 1년 2개월 동안 이전보다 세배 높은 주가를 유지했던 것은 이른바 '유명인사 효과'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이러한 효과의 수명이 짧은 편이며, 펑리위안의 경우에도 반응이 이미 약해지기 시작했다고 WSJ는 전했다.

일례로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의 의류업체 '다양'(Dayang)은 2009년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워런 버핏이 즐겨 입는다는 소문 덕택에 주가가 2개월 만에 두 배로 올랐지만, 실적 부진을 겪다 3년 만에 다시 반 토막이 났다.

WSJ는 중국 현지 상표들이 재고 과잉, 외국 제품들과의 치열한 경쟁이라는 두 가지 문제점 때문에 이러한 효과가 오래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 같은 '반짝' 성장에만 기대기보다 소규모 도시들에서 선전하는 기업들을 새로 발굴하고, 유행에 상관없이 언제나 상한가를 유지하는 온라인 업체들에 활용해야 한다고 WSJ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