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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도청 '스파이 앱' 유포자 적발

<앵커>

스마트 폰을 도청하고 문자메시지 내용까지 엿볼 수 있는 일명 스파이 앱을 판매한 업자가 붙잡혔습니다. 채무자를 추적하거나 배우자 불륜을 확인하고 싶은 사람들이 몰래 사갔습니다.

박원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0일 8뉴스 :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내거나 받거나, 전화를 걸고 받는 모든 내역이 이메일로 발송됩니다.]

보도 내용 그대로 통화 도청과 문자 유출, 위치 추적에 주변 소리 녹음까지 모든 게 가능했습니다.

[경찰 통화 내용 : (서대문에서 뵙겠습니다.) 네, 서대문에서 봬요.]

[도청 녹음 파일 : (서대문에서 뵙겠습니다.) 네, 서대문에서 봬요.]

도청 앱 이른바 '스파이 앱'을 국내에 유포한 혐의로 39살 최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최 씨는 중국 산동성에서 현지 범죄조직으로부터 도청 앱을 구입한 뒤 인터넷 광고를 보고 연락 온 김 모 씨 등 5명에게 도청 앱을 팔았습니다.

김 씨 등은 채무자의 위치를 추적하거나 불륜이 의심되는 배우자를 도청하기 위해 한 달에 30만 원의 요금을 내고 도청 앱을 이용했습니다.

[이승운/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수사2팀장 : 피해자의 스마트폰에 아이콘이 보이지 않고 숨겨진 상태로 되어있기 때문에 피해자가 감지할 수 없었습니다.]

[스마트폰 도청 피해자 : 전화를 한번 보자고 해서 줬던 적은 있었거든요. 주고 나서 그렇게 (도청)됐던 거죠. 전화도 못 하겠더라고요. 다른 사람하고도.]

경찰은 김 씨 등 도청 앱을 이용한 사람들도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도청 피해를 막기 위해 스마트폰에 반드시 잠금 설정을 해두고 전용 백신을 설치하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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