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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에 따라 다른 항공요금…합리적? 차별?

<앵커>

항공기 일반석 좌석은 비좁죠. 재작년에는 한 미국 승객이 몸무게 130kg이 넘는 옆사람 때문에 자기는 7시간을 서서 가야 했다고 항의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가 자꾸 생기다보니 몸무게에 따라서 요금을 받는 항공사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용객들 반응이 궁금합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남태평양의 섬나라 사모아.

국적항공사인 사모아 항공의 비행기표를 끊으려는 승객들이 저울에 올라갑니다 .

몸무게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측정된 체중에 짐의 무게를 합산해 최종 요금을 매기는 방법입니다.

좌석수 기준이 아니라 체중 기준이기 때문에 어린 아이가 있으면 전보다 요금이 더 싸집니다.

항공사측은 이런 요금정책이 비만의 문제점을 알리는 데 효과적일 뿐 아니라 더 공정한 방법이라고 설명합니다.

[크리스 랭튼/사모아 항공 대표 : 비행기는 좌석 수보다 무게가 중요하다는 점을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우실 겁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사람을 짐과 똑같이 취급하는 발상 자체가 잘못됐고 뚱뚱한 사람에 대한 차별이라는 겁니다.

[승객 : 항공사들이 돈 벌려는 술책입니다.]

실제로 2008년 캐나다에서는 한 항공사가 비만 승객에게 항공권 2장을 사라고 권유하다 '차별' 판결을 받은 사례가 있습니다 .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은 세계 최초의 사모아 항공식 요금체계를 도입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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