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가 고속도로를 달리다 잠시 쉬기 위해 들렀던 휴게소가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잠깐 머무는 공간에서 장도 보고 문화도 즐기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가 던진 원반을 애완견이 달려가 멋지게 받아냅니다.
강아지들과의 놀이에 아이들은 푹 빠졌습니다.
이곳은 다름 아닌 고속도로 휴게소입니다.
지난 2007년 문을 연 이 휴게소는 복합 쇼핑몰로 변신해 성공을 거뒀습니다.
2, 30평짜리 옷 매장의 한 달 매출이 많게는 3억 원을 넘는 등, 6년 만에 휴게소 매출이 10배나 늘었습니다.
[강미애/경기 이천 : 휴게소에 여기 공간이 있다고 해서 일부러 휴게소 들릴 일도 없는데 일부러 왔어요.]
자극받은 다른 휴게소들도 변신하고 있습니다.
오늘(4일) 개장한 전국 최대 규모의 이 휴게소는 지하주차장에다, 대형마트 매장까지 배치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장을 보고 휴게소에서 받아가는 서비스까지 내놨습니다.
이곳은 신선식품 코너입니다.
이렇게 4개짜리 계란과 1개짜리 양파 등 여행용으로 간편하게 포장한 게 특징입니다.
아웃도어 제품 고객들을 끌기 위해 실내 인공 암벽장을 차려놨고 휴게소 뒷동산엔 캠핑장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 호/고속도로휴게소 쇼핑몰 관계자 : 기존에는 먹고, 잠깐 자기 볼 일만 보고 가는 곳인데 단지 쉬었다 가는 장소가 아니고 다른 문화도 제공하면서 고객들에게 메리트를 줄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한 해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14억 900만 대.
지난 4년간 16%가 늘었습니다.
휴게소에서 쓴 돈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엔 전국 173개 휴게소에서 2조 8천억 원을 썼습니다.
그러자 코오롱, 카페베네, SPC 등 유통 대기업이 휴게소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도로공사 휴게소를 임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직접 지어 운영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야 편해졌지만, 고속도로 휴게소마저 대기업과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에게 점령당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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