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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현직교사 & 최홍이 교육상임위원장 "일반고의 위기, 어떻게 살려야 하는가?"

“일반고의 위기, 공교육 어떻게 살려야 하는가?” 

“ 학벌 카스트, 교육이 기득권의 신분 고착을 위한 제도라든가, 서민층의 한풀이의 신분상승 수단이 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더불어 사는 사회, 앞서가는 학생과 뒤늦은 학생이 협동하는 수업, 학교가 그야말로 청소년이 즐겁고 꿈과 희망, 재능을 기르는 곳으로 되어야…” 



▶ 학생 1:

부모님도 제가 일반고 간 것에 대해서 후회하시더라고요. 여건만 되었으면 특목고 보낼 것 그랬다고, 일반고 와서 더 좋은 대학 못 갈 것 같다고 걱정이 많으세요. 

▶ 학생 2:

특성화 고등학교 지원했다가 떨어져서 일반고에 온 애들은 학교생활을 열심히 안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무기력해 보이고 애들하고도 잘 안 어울리고 그런 애들 때문에 학교 분위기가 별로 안 좋아요. 

▶ 학생 3:

친구는 특목고 다니고 저는 일반고 다니거든요. 그 친구랑 같이 있을 때 누가 어디 학교 다니냐고 하면 괜히 제가 자신감이 없어져요. 일반고 다닌다고 말하기도 부끄러워요.

▶ 학생 4:

고등학교가 자꾸 서열화가 되니까 친구들하고 경쟁하게 되고 학교 분위기가 굉장히 안 좋게 되었어요. 아이들이나 선생님들까지도 의욕이 없는 것 같아요.

▶ 학생 5:

특목고 학생들에게 뒤처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학교 교육보다는 학원이나 과외를 받고 있어요. 그러니까 일반고 선생님들은 의욕이 많이 사라지신 것 같아요. 

▶ 학생 6:

학생 수는 일반고 학생이 훨씬 많은데 정부에서는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한 지원을 하니까 조금 더 외면 받는 기분이 들어요. 

▷ 한수진/사회자:

이지연 리포터가 일반고 학생들을 만나고 왔는데요. 학생들이 느끼는 분위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꽤 심각하죠. 최근 들어서 교육 전문가들이 일반고의 위기. 라고 외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일반계 고등학교. 일반고가 처해있는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바라보겠습니다. 서울일반고교 현직교사 A 씨를 어렵게 연결했는데요. 음성은 변조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A 씨 / 서울일반고교 현직교사: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현재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어떤 과목을 가르치고 계십니까. 

▶ A 씨 / 서울일반고교 현직교사:

저는 과학과 물리 가르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학생들 가르치신지 몇 년 되셨나요. 

▶ A 씨 / 서울일반고교 현직교사:

올해로 8년 째 되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요즘 일반고의 위기 걱정하는 분들 많으신데요. 실제 교육 현장에 계신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느끼고 계십니까. 

▶ A 씨 / 서울일반고교 현직교사:

우리 다닐 때와는 다른 것 같고요. 공부를 꼭 한다고 하는 목적이 없는 학생들도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학생들이 공부에 대한 의욕이 별로 없어 보인다. 이런 말이네요. 그러면 요즘 반 분위기를 보면 실제로 수업시간에 자는 학생들도 꽤 많다는데 맞습니까. 

▶ A 씨 / 서울일반고교 현직교사:

제가 가르치는 과목이 과학이고 이공계 과목이다 보니까 다른 인문계열 반 보다는 적은 것 같고요. 그래도 어느 정도 자는 학생들이 있기는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느 정도로 보면 될까요. 

▶ A 씨 / 서울일반고교 현직교사:

많은 반의 경우에는 5~6명 되고요. 수업 분위기가 좋은 반은 3~4명 정도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1/3정도 된다는 말도 있던데요.

▶ A 씨 / 서울일반고교 현직교사:

제가 들어가는 반의 경우는 없는데 다른 반의 경우 그런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 학생들을 보면 선생님도 힘이 빠지실 것 같아요. 어떠세요. 속상하시죠. 

▶ A 씨 / 서울일반고교 현직교사: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그렇고 이해가 가는 부분은, 학생들이 기초 학력 수준이 부족하다보니까 제가 가르치는 것에 대해서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고요.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공부를 해서 들으면 이해할 수 있을 텐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어서요. 그래서 제 수업을 들어도 이해하는 것이 힘들어서 그렇게 내버려두거나 아예 집중을 못하는 학생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공부에 집중하려는 학생들에게도 이런 분위기가 힘들 수 있겠네요. 

▶ A 씨 / 서울일반고교 현직교사:

네. 

▷ 한수진/사회자:

한 조사결과 보니까요. 서울 70개 일반고의 경우 학생의 1/3정도는 수능 성적이 최하위권이다. 이런 결과가 나왔어요. 어떻게 봐야할까요.

▶ A 씨 / 서울일반고교 현직교사:

기초 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경향이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그 수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특목고나, 자사고 이쪽으로 상위권 학생들의 쏠림 현상이 심하다. 이렇게도 볼 수 있을까요. 

▶ A 씨 / 서울일반고교 현직교사:

네.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 A 씨 / 서울일반고교 현직교사:

우선 대학을 잘 가기위한 방편으로 생각하는 것 같고요. 자기와 수준이 비슷한 학생들과 공부하면서 느끼는 경쟁의식이 있을 것이다. 그 다음에 학교의 서열화에 대해서도 아이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인지. 특목고를 가면 대학을 잘 갈 수 있다. 그런 쪽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 한수진/사회자:

앞에서도 학생들이 이야기를 하던데요. 일반고에 다니는 학생들이 뭐라고 할까요. 열패감도 있는 것 같고 특목고나 자사고에 비해서 상당히 떨어진다. 이렇게 보고 있던데요. 실제로 학생들이 그런 느낌을 많이 받는 편인가요.

▶ A 씨 / 서울일반고교 현직교사:

성적이나 이런 것을 비교해보면 실제로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체 특목고의 한 반과 비교해 저희학교 전체의 상위권 성적이 미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아이들이, 어차피 자기는 그런 대학 못 간다.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고 반대로 특목고 보다 더 열심히 하려고 하는 학생들도 조금씩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런 분위기 그대로 가서는 안 될 것 같은데요. 어떻게 풀어나가야 한다고 보세요. 

▶ A 씨 / 서울일반고교 현직교사:

한두 가지 문제로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은데 저는 한 가지 측면으로만 이야기하면, 학생들 기초 학력이 많이 증진되어서 진학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어떤 목적의식을 가지고 고등학교든 대학교든 진학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기초학력에 대한 것은 낙제제도라든지. 낙제 후에 재시험형태로 통과하는 이러한 형태로만이라도 기초 학력을 키우고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기초학력이 부족하다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더 일찌감치 공부를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볼 수 있겠네요.

 ▶ A 씨 / 서울일반고교 현직교사:

성공의 지름길이 공부가 아닌 다른 곳에서 찾고 있는 학생들도 있어서 그런 학생들도 어쨌거나 일반계 고등학교로 진학하기도 하고 요리나 혹은 창업계열. 이런 쪽으로 다른 직업계 고등학교 가고 싶어 하는데 성적이 미달되어서 이쪽으로 오는 학생들이 있어서요. 학교의 취지와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것과 맞지 않아서 안 하는 경우도 있고 아예 처음부터 무기력하게 다니는 학생들도 있고 그런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일반고교 현직교사 A 씨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서울특별시의회 최홍이 교육상임위원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최홍이 교육상임위원장 / 서울특별시의회: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학교장 160여명이 모여서 서울시 교육의 문제점을 이야기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습니까.

▶ 최홍이 교육상임위원장 / 서울특별시의회:

저는 전해 들었는데요. 특목고, 자사고 때문에 일반계 고교의 교육의 위기가 왔다. 이걸 어떻게 대처하면 좋겠느냐는 논의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학교장들도 대부분 일반고의 위기를 걱정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위원장님께서는 얼마나 심각하다고 느끼세요.

▶ 최홍이 교육상임위원장 / 서울특별시의회:

지금 세상에 나온 그대로입니다. 일반계 고등학교는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해요. 그러니까 교장선생님들이 걱정하고 계시고 국제고, 자사고, 특목고. 여기서 우수한 학생들도 다 싹쓸이 해가고 거기다가 고교 선택제까지 시행되고 나니까 더 어려워지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어떤 뜻인가요. 

▶ 최홍이 교육상임위원장 / 서울특별시의회:

학급에서 2~3명만 듣고 나머지는 자고 딴 짓하고 하니까 교사들이 학생들 수업을 이끌어갈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이미 포기한 학생들이 대부분인데요. 이게 일반고 고교의 위기라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자사고, 특목고가 싹쓸이 하고 있다. 

▶ 최홍이 교육상임위원장 / 서울특별시의회:

네. 성적 우수생들이 다 그리 가버리고 하위 성적 학생들이, 예를 들어서 일반계 우리 지역의 어느 학교 보면요. 중학교 하위 내신 7~80%를 넘는 학생들이 과반수를 넘어버렸습니다. 그러면 이들은 고교 수업을 정상적으로 따라갈 능력도 의지도 여건도 안 되는 학생들이거든요. 그러니까 학교가 위기에 처했다고 하고 심지어 어떤 교장선생님은, 차라리 우리 학교를 대안 학교로 지정해달라고 요구하는 교장선생님들도 계십니다.

▷ 한수진/사회자:

서울시가 이 정도면 다른 지역은 어떤가요. 

▶ 최홍이 교육상임위원장 / 서울특별시의회:

이명박 정부 들면서 사회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었지 않습니까. 그 심화현상이 교육에서는 교육 격차 현상으로 나타났고 그 현상이 다시 말하면 학교 서열화 아닙니까. 이것은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교육 격차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 최홍이 교육상임위원장 / 서울특별시의회:

그렇죠. 그것 때문에 일반계 고교가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성적 향상도가 자사고 같은 경우가 최고이던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할까요. 

▶ 최홍이 교육상임위원장 / 서울특별시의회:

그것도 사실과는 조금 다릅니다. 왜냐하면 자사고는 교육과정의 자유 편성을 인정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자율성을 입시 위주로 편법 운영한 사례가 다수이고요. 그리고 금년도 첫 졸업생을 냈지 않습니까. 이 자사고에서 명문대학에 진학한 내용을 통계로 내본 사람이 있는데 그게 그렇게 우수하질 않아요. 그러니까 이미 몇 개 자사고는 일반고등학교로 전환을 했고요. 점차로 자사고에 대한 인기가 줄어서 지원자들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위원장님. 어쨌든 다양한 학교 형태를 두어서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넓혀 주어야 한다. 이런 지적도 있는 것이죠. 

▶ 최홍이 교육상임위원장 / 서울특별시의회:

선택권은 사실상 그게 허울입니다. 왜냐하면 자사고 라든가 특목고에 대한 선택권을 주어서 자기 가고싶은 곳 가게 하자고 하는 것이 허울뿐이었던 것이 자사고나 특목고에 가는 학생들이 대게 경제적인 기득권 세력 아닙니까. 그런 교육 제도에서 우수생들만 싹 쓸어다가 명문대에 많이 보내겠다는 입시 명문고를 만들겠다는 것이 자사고 설립자들, 특목고들의 뜻이었거든요. 그게 현실로 드러났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어떻게 고교 정책을 추진해야 할까요. 

▶ 최홍이 교육상임위원장 / 서울특별시의회:

저는 평생을 교육계에 있었지만 지금 진행되고 있는 특수 제도들. 특별한 제도들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시작부터 잘못되어있는 국제 중학교, 국제 고등학교. 자사고, 특목고. 그리고 고교 선택제. 이것을 폐지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까도 말씀드린 대로 이런 학교들 설립 자체가 특권 귀족학교라는 비판을 애초부터 받아왔고요. 또 사회 양극화에 따라서 교육격차만 깊게 해놓았고 그 결과 대다수의 일반 고등학교가 슬럼화 되어버렸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제대로 된 교육은 못할지라도 정상적인 상태에서 노력에 따라 자기 진로를 결정할 수 있는 그런 풍토는 조성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 그리고 학생들의 수업 능력. 이것만 보아서 그 학생들만 쏙 뽑아다 우열 교육을 만들고 나면 성취도가 늦은 학생들은 따라갈 수가 없지 않습니까. 포기하고 마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학부모들이 좋은 대학에 보내려는 마음들은 다 있으시잖아요. 

▶ 최홍이 교육상임위원장 / 서울특별시의회:

네. 바로 그게 문제입니다. 제가 늘 주장하는 것. 지난 번 국회 가서도 이런 주장했는데요. 우리 사회의 교육 통념을 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정관념을 깨려면 자녀 이기주의, 학벌 카스트라는 것. 다시 말씀드리면 교육이 기득권의 신분 고착을 위한 제도라든가 그야말로 서민층의 한풀이의 신분상승 수단이 되는 것은 적절치 않고요. 예를 들어서 북유럽 교육 선진국 같은 나라들은 교육의 근본 목표가 민주시민 양성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교육부에도 민주시민 교육이라는 대 슬로건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다양화라는 측면에서 이렇게 하고 나니까 교육의 기본 목표가 신분 고착이나 신분 상승. 이렇게 돌아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우리도 다른 나라. 예를 들어서 북유럽 3개 국가나 독일, 덴마크나 스위스 가면 우리처럼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습니다. 그들의 기본 교육 목표가 민주시민 양성이기 때문에 공동생활. 그리고 민주주의, 더불어 사는 사회, 앞서가는 학생 뒤늦은 학생이 협동하는 수업. 이렇게 해서 학교에 위기라는 것은 없고 학교가 그야말로 청소년이 즐겁고 꿈과 희망, 재능을 기르는 곳으로 되거든요. 그래서 공교육이 정상화 되는 나라들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특별시의회 최홍이 교육상임위원장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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