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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평화나눔회 김남규 사무총장 "세계는 여전히 지뢰 전쟁 중"

“4월4일은 '세계 지뢰 피해자의 날' 세계는 여전히 지뢰 전쟁 중”

 

“ 지뢰, 실제 피해자의 80%가 민간인. 전쟁 시 무차별적으로 뿌린 곳이나 비행기로 살포한 곳은 파악하기 쉽지 않아 위험에 노출된 수위 여전히 높아…매설된 지뢰를 모두 제거하는데 489년 걸려…."

 

▷ 한수진/사회자:

전 세계에서 단위 면적당 지뢰가 가장 많이 매설되어 있는 나라가 어디인줄 아십니까. 바로 우리나라입니다. 4월 4일 내일은 UN이 정한 세계 지뢰피해자의 날인데요. 관련해서 반지뢰 평화 캠페인 전시회 기획자, 평화나눔회 김남규 사무총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무총장님 안녕하세요.

 

▶ 김남규 사무총장 / 반지뢰 평화 캠페인 전시회 기획자, 평화나눔회: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전시회가 지난 주 29일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어떤 작품들인가요.

 

▶ 김남규 사무총장 / 반지뢰 평화 캠페인 전시회 기획자, 평화나눔회:

이번 전시회는 화가 등 예술가 25명이 참여했고요. 회화, 조각, 사진 등 여러 현대 미술과 지뢰피해자를 주제로 한 사진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약 15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되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진을 보면 마음이 무거워질 것 같은데 어떤가요.

 

▶ 김남규 사무총장 / 반지뢰 평화 캠페인 전시회 기획자, 평화나눔회:

아무래도 그렇겠죠. 지뢰가 살상무기이고 피해자들 대다수가 절단환자들이기 때문에 사진이나 예술로 표현하기에는 어려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사진의 컨셉을 스마일로 잡았습니다. 비록 그들의 삶이 힘들고 고단했지만 캠페인에서만큼은 밝고 아름답게 웃으면서 알리고 꿋꿋하게 살아간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죠. 그리고 이번 전시회의 주제가 평화, 나눔. 그리고 미래의 아름다운 한국이라는 주제인데요. 피해자 사진전이 20%정도 되고요. 나머지 80%가 현대미술로 꾸며졌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반응은 어떻던가요.

 

▶ 김남규 사무총장 / 반지뢰 평화 캠페인 전시회 기획자, 평화나눔회:

일반 전시와는 달리 사회참여적 주제가 있는 전시회이다 보니까 우선 지뢰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놀라고 계시고요. 그 주제를 인지하신 후에 예술품들을 감상하시니까 아무래도 많은 감동들을 받으시는 것 같습니다. 좋았다고 말씀들 많이 해주시고요. 이 운동에 동참하고자 하는 분들도 많이 늘어나셨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 전시회를 기획하신 평화 나눔회는 어떤 모임인가요.

 

▶ 김남규 사무총장 / 반지뢰 평화 캠페인 전시회 기획자, 평화나눔회:

평화 나눔회는 한국에 있는 지뢰피해자를 대변하고 반지뢰 평화운동을 하는 단체입니다. UN산하조직인 ICBL. 즉 대인지뢰 금지운동을 하는 단체의 한국 지부인 KCBL이 우리 단체이고요. 한국 내 공식 명칭은 평화 나눔회로 되어 있습니다. 주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고요. 지뢰 피해자들의 구호, 생계비 지원, 법적 자문, 대변 등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생들 평화교육과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내일이 세계 지뢰피해자의 날인데 아마 모르시는 분들 많을 거예요.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날인가요.

 

▶ 김남규 사무총장 / 반지뢰 평화 캠페인 전시회 기획자, 평화나눔회:

이 운동은 콜롬비아의 작은 시민단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반기문 UN사무총장과 콜롬비아 대통령 등이 참여한 캠페인 홍보 유투브를 제작해서요. SNS를 통해서 전 세계에 동참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캠페인 슬로건이 “그들의 다리가 되어주세요.”입니다. 캠페인에서 공통적으로 하는 행동들이 있는데요. 4월 4일에 한쪽다리를 걷고 다니는 것으로 자신도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실제로 유투브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이 다리를 걷는 행동이 나오고요. 저번 주 토요일에는 한국에 있는 대학생 30여 명이 광화문 광장에서 한쪽 다리를 걷고 캠페인도 함께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콜롬비아도 피해자가 많은가보네요. 그런데 단위면적당 지뢰가 가장 많이 매설되어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라는 것인데요. 피해자 규모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 김남규 사무총장 / 반지뢰 평화 캠페인 전시회 기획자, 평화나눔회:

보통 전쟁 중에 지뢰 피해뿐만 아니라 다른 무기들도 사용되기 때문에 전쟁 중에 난 피해자 통계는 어려울 것 같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남북 대치 상황이기 때문에 6.25 이후에도 긴장상태 때문에 추가로 매설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피해자는 지난 10년간 조사를 통해서 1천 명 정도의 피해자가 확인 되었는데요. 2011년도에 저희 평화나눔회와 강원도가 합동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강원도에만 228명의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 분들의 대다수가 민간인이라면서요.

 

▶ 김남규 사무총장 / 반지뢰 평화 캠페인 전시회 기획자, 평화나눔회:

그렇죠. 실제 피해자의 80%가 민간인입니다. 전쟁이 끝난 후 무방비상태의 민간인들이 지뢰 매설지역에 들어가게 되어서 피해를 당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번 사진전 같은 경우, 주인공들이 다 그런 분들일 텐데 말이죠.

 

▶ 김남규 사무총장 / 반지뢰 평화 캠페인 전시회 기획자, 평화나눔회:

그렇죠. 발굴한 지뢰 피해자들을 찾아가서 이 캠페인의 목적을 알리고 사진 촬영에 임해달라고 양해를 구했죠.

 

▷ 한수진/사회자:

지뢰매설지역에 들어가는 이유가 생계 때문인가요.

 

▶ 김남규 사무총장 / 반지뢰 평화 캠페인 전시회 기획자, 평화나눔회:

6.25 이후 초창기 때는 그랬습니다. 갈 곳 없는 농민들이 지뢰 피해지역이라고 크게 써놓고 했고, 군사지역인데 들어가게 해달라고 했었죠. 생계 때문에 농사지으러 들어갔다가 땅을 일구면서 그 사이에 지뢰도 캐고 하다보니까 사고들이 초창기에 많이 났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뢰는 매설된 지 몇 십 년이 지나도 터질 수 있는 것이죠?

 

▶ 김남규 사무총장 / 반지뢰 평화 캠페인 전시회 기획자, 평화나눔회:

네. 그렇습니다. 전쟁 때 매설된 지뢰로 인해서 지금도 사고가 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뢰를 묻은 지역을 군 당국이 제대로 상세히 파악을 하고 있나요.

 

▶ 김남규 사무총장 / 반지뢰 평화 캠페인 전시회 기획자, 평화나눔회:

대체로 파악은 하고 있는데 보통 계획 지뢰지대라고 해서 국방부가 계획 하에 묻은 지뢰 지대는 파악하기 쉽기 때문에 찾기도 쉽지만 비계획 지대 지뢰지대라는 곳이 있어요. 전쟁시 무차별적으로 뿌린 곳이나 비행기로 살포한 곳은 파악하기 쉽지 않죠. 대체적으로 휴전선 쪽에 있는 것이고요. 아무래도 옛날에는 해안 지역으로도 적을 막기 위해 뿌린 곳이 많이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파악은 되고 있지만 비계획 지대 같은 경우는 파악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면적을 크게 잡고 있죠.

 

▷ 한수진/사회자:

지뢰 매설 지역 같은 경우는 접근 금지 표시 같은 것. 이런 것이 제대로 되어 있겠죠.

 

▶ 김남규 사무총장 / 반지뢰 평화 캠페인 전시회 기획자, 평화나눔회:

해안면 같은 경우에도 양구 해안면을 들어가 보면 도로 바로 옆에 철조망과 지뢰라고 표시가 되어 있어요. 즉 민간인이 활동하는 곳과 지뢰지역의 시작이 거의 붙어있다고 볼 수 있죠. 아주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실제로 우리가 다니다보면 민가, 농가 옆에 바로 철조망 지역이 있고 그 지역을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수시로 피해가 나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만약 이렇게 피해를 당하게 되면 보상은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건가요.

 

▶ 김남규 사무총장 / 반지뢰 평화 캠페인 전시회 기획자, 평화나눔회:

최근에는 소송을 통해서 보상을 받고 있습니다. 초창기 6.25이후 피해를 당하신 분들은 대체적으로 본인이 국가가 지정한 출입금지 장소에 들어갔기 때문에 피해를 당했다고 생각하고 그런 이유 하에 소송을 하지도 못했고 자체도 몰랐고 해서 대다수가 피해보상도 받지 못하고 살아오셨어요. 한 집안에 지뢰 피해자 한 명이 있으면 집 안 자체가 아무래도 생계가 어려워져서 가난이 대물림 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런 분들도 도울 수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 김남규 사무총장 / 반지뢰 평화 캠페인 전시회 기획자, 평화나눔회:

이런 분들을 돕기 위해 우리가 추진하는 일들 중 하나가 지뢰피해자 보상에 관한 특별법이라고요. 몰라서 소송을 못하고 보상을 못 받았던 분들을 위해서 정부가 나서서 법을 통해 그들에게 일괄적인 보상을 해줄 수 있는 법을 저희가 상정해 있습니다. 올해 1월 25일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을 통해서 공동으로 지뢰 법을 상정했는데 현재 계류 중에 있고요. 법사위에서 심사 중에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통과는 잘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 김남규 사무총장 / 반지뢰 평화 캠페인 전시회 기획자, 평화나눔회:

통과가 쉽지 않겠죠. 여러 가지 법들이 계류되어 있기 때문에 쉽지는 않겠지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희가 입법 추진이 4번째입니다. 3번은 통과를 못 했고요. 어떻게든 이번만큼은 통과가 되어서 그 분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정부와 우리 국민들이 조금이라도 보상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 보면 어제 우리 합동참모본부가 민간인 통제선 이남지역을 대상으로 오는 11월 지뢰제거 작전을 실시하겠다. 이렇게 밝혔던데요.

 

▶ 김남규 사무총장 / 반지뢰 평화 캠페인 전시회 기획자, 평화나눔회:

네. 어느 정도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느냐 문제이겠죠. 이남지역만 해도 서울 우면산, 인천의 문학산, 태안, 울산, 군산, 부산 등 아주 여러 곳 지역에 분포되어 있어요. 그래서 많은 양을 제거하기는 쉽지 않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매설된 지뢰를 모두 없애려면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는데요.

 

▶ 김남규 사무총장 / 반지뢰 평화 캠페인 전시회 기획자, 평화나눔회:

네. 국방부에서 489년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지뢰지대는 안양시의 2배 정도가 있습니다. 그 안에 115만 발의 지뢰를 제거한다고 한다면, 더군다나 대다수 지뢰지대가 미확인 지뢰지대이기 때문에 오래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또 지뢰 제거라는 것이 일일이 땅을 수색해야 하는 것이니까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장마 때가 되면 말이죠. 유실된 지뢰가 떠내려 오잖아요. 그래서 피해보는 분들 많던데요.

 

▶ 김남규 사무총장 / 반지뢰 평화 캠페인 전시회 기획자, 평화나눔회:

네. 그렇게 해서 피해가 많았고 목함 지뢰 같은 것도 몇 년 전에 문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그것도 사실은 파주 쪽에 철책선이 쳐 있는 지뢰지대이기 때문에 민간인들이 못 들어가는 곳이에요. 그런데 워낙 오랫동안 철책을 쳐놓고 방치하고 있다 보니까 민간인들이, 쉽기 우리가 몰래 다니는 곳이었어. 라고 하면서 들어갔던 것이죠. 이렇게 민간인들에게도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뢰 종류 중에서 말이죠. 민간인들에게 제일 위협이 되는 지뢰라고 하면 발목지뢰라고 하는 지뢰인가요.

 

▶ 김남규 사무총장 / 반지뢰 평화 캠페인 전시회 기획자, 평화나눔회:

그렇죠. 손바닥 안에 들어갈 정도로 조그마한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습니다. 녹슬거나 하지도 않고요. 몇 십 년이 지나도 계속 남아있고 굴러다니다가 피해를 입고 있죠. 실제로 저희 피해자 중 한 분이 이영식 씨라고 있는데 이번 사진전의 주인공입니다. 그 친구는 중학교 때인가 화천에서 신기한 물건이 있어서 두 손으로 잡았다고 하는데요. 지뢰를 잡은 것이죠. 두 손목과 한쪽 눈을 상했습니다. 그래서 양 손목으로만 생활하고 있는데요. 힘들지만 고물수집도 하고 아주 열심히 사시는 분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양 손목만으로 발톱을 자르는 사진이 있는데요. 생활의 일상을 찍은 사진이 있는데 그 사진을 보고 많은 분들이 감동을 받으셨어요.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반지뢰 평화 캠페인 전시회 기획자, 평화나눔회 김남규 사무총장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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