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의 섬지역에 대한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3일 통영시 등에 따르면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관내 주요 섬으로 운항하는 여객선사가 지난 3월 15일부터 LPG 운반차량의 선적을 거부하고 있다.
선사는 지난 2월 여수산업단지 가스폭발 사고 등 여파로 강조되고 있는 위험물 관리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LPG 운반차량의 선적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선박안전법, 위험물 선반 운송 및 저장 규칙, 위험물 선박 운송 기준에 따르면 승객이 탄 선박으로는 LPG와 휘발유 등을 운송할 수 없다.
다만 선박안전기술공단 등의 검증을 받은 화물선을 사용하거나 여객선 내부에 공인된 보관시설을 설치하면 운송할 수 있다.
그럼에도 통영지역 차도선과 카페리 여객선은 수십 년 동안 음성적으로 LPG 운반차량을 화물을 운송해왔다.
면 단위 섬인 한산도, 사량도, 욕지도 방면으로 4개 여객선사에서 차도선·여객선 9척을 운항하고 있다.
한산농협에서 LPG 공급을 위해 화물선을 운항하고 있지만 펜션 증가 등으로 인해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 지난 3월 15일 차도선에 선적한 LPG 운반 트럭의 천막 덮개가 벗겨져 위험물 적재 문제가 불거진 것을 계기로 LPG운반 차량 선적이 전면 중단됐다.
LPG 공급 중단이 보름을 넘기자 섬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심해지고 있다.
일부 주민은 LPG가 없어 휴대용 버너를 사용해 밥을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경남 남해안에서 섬이 가장 많은 통영에는 모두 44개의 유인도가 있고, 여기에 사는 주민은 6천명이 넘는다.
최근에는 LPG에 이어 휘발유 공급마저 중단돼 섬지역 주민들은 자칫 차량 운행까지 불가능해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단속기관인 통영해경은 통영시에 위험물질 운반용 화물선 도입 등을 촉구하고 있다.
통영시는 긴급회의를 여는 등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한편 전남 남해안 해역에서는 지정된 화물선을 활용하거나 여객선 등에 별도의 보관시설을 제작, 섬지역 주민들에게 LPG와 휘발유 등을 공급하고 있다.
(통영=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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