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 중인 신분당선 건설사업이 용산을 제외한 강남 구간부터 우선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용산 구간의 착공은 주한 미군기지 이전사업 이후로 연기한다는 설명이지만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난항이 계획 변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분당선 사업시행사는 신분당선 강남∼신사 구간을 우선 착공한다는 내용의 실시계획인가를 이달 말까지 신청할 예정이다.
현재 신분당선은 분당 정자역에서 서울 강남역까지만 개통돼 있다.
당초 정부는 올해 4월 강남역에서 용산으로 이어지는 나머지 7.75㎞ 구간을 한꺼번에 착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한 미군기지 때문에 당장 용산 구간에 대한 설계와 세부 사업계획을 확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한강 이남인 신사역까지만 먼저 공사를 시작하고 한강 이북 노선은 단계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남은 신사∼용산 구간은 미군기지가 이전하는 2016년 이후 다시 협의해 착공하기로 했다.
이 사업이 완전히 마무리되면 용산에서 강남까지 이동 시간이 31분에서 11분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선 착공이 가능한 강남∼신사 구간에서 먼저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이달 중으로 실시계획인가를 접수하면 당초 예정대로 4월 안에 착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군기지 외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좌초 위기가 신분당선 용산 구간의 착공 지연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취소되거나 축소될 경우 신분당선 이용 수요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지난 2010년 4월 발표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따른 광역교통개선대책에서 신분당선 용산∼강남 구간의 개통을 핵심 대책으로 포함시킨 바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 측은 "신분당선 노선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을 논의하기 전에 이미 확정된 것"이라며 "현재 용산 구간의 개통시기 연기나 노선 변경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피스 빌딩의 수나 층수를 줄이는 등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사업 규모가 크게 축소된다면 교통량 유발도 함께 감소해 신분당선을 포함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 등을 중심으로 신분당선 강북 노선을 용산이 아닌 광화문 방면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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