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정부와 민간이 빈곤율을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정부와 민간이 주장하는 빈곤율은 5배가량 차이 난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 통계기관인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는 빈곤율이 현재 5.4%(220만명)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노동자의 보호자'를 자처한 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1895∼1974년)이 사망한 1974년 이래 40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1974년 당시 아르헨티나는 중남미에서 '중산층 천국'으로 꼽혔다.
빈곤율은 6%를 밑돌았다.
INDEC는 빈곤율이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은 직후인 2003년 53%에서 2007년 23.4%, 2011년 8.3%, 2012년 6.5%에 이어 올해는 5.4%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간 경제학자와 노동계, 학계는 INDEC의 발표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수년 전부터 자체 조사자료를 발표해온 아르헨티나 가톨릭대학(UCA)은 빈곤율이 26.9%(1천100만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21.9%보다 높아졌다는 것이다.
극빈층도 INDEC는 60만 명에 불과하다고 말했지만, UCA는 220만 명이라고 말했다.
INDEC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의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 정부(2003~2007년) 때부터 통계 수치 조작 의혹을 받아 왔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인플레 억제를 위해 가격동결 정책을 추진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2006년 말부터 INDEC 운영에 개입했다.
이후 INDEC는 빈곤율과 성장률, 인플레율 등 사실상 모든 경제지표를 조작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들도 INDEC의 자료를 믿지 않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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