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대책, 지역마다 온도 차…강남은 '실망'

<앵커>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자 지역마다 편차가 있긴 하지만 미동도 않던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기 시작했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동산 경기침체로 입주 2년이 넘도록 전체 분양 물량을 해소하지 못한 일산 식사지구.

대책 발표 하루 만에 25건이나 물량이 소진됐습니다.

견본주택에 사람들이 몰렸고 문의 전화 또한 평소의 10배 수준입니다.

[오미정/일산 서구 : 혜택이나 조건 좋은, 취득세 부분도 조건이 좋아지다 보니까 큰 평수로 한 번 옮겨볼까. 이제 그런 생각으로….]

수직 증축 허용소식에 분당의 노후 아파트 주민도 기대감에 차 있습니다.

국토부가 수직 증축 허용 범위를 어떻게 정하느냐가 관건입니다.

하지만 서울 강남권은 표정이 그리 밝지 못합니다.

재건축 단지 중개업소에 문의전화는 잇따르고 있지만, 집값이 9억 원이 넘거나 1가구 2주택 이상 가진 집주인들이 많아 양도세 감면과 무관하기 때문입니다.

[정대로/대치동 공인중개사 : 투자자가 주택을, 아파트를 사야 거래 활성화가 될 것인데 앞으로 아파트가 오른다는 기대 심리가 아직도 약한 것 같아요.]

국토연구원은 이번 대책으로 연간 주택거래가 15% 증가하고 주택가격도 2%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