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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핵포기 중동국, 침략의 희생물로 전락"

'핵포기 국가 교훈' 들어 핵보유 의지 천명

北 김정은 "핵포기 중동국, 침략의 희생물로 전락"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무기 보유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리비아 카다피 정권의 몰락 사례 등을 연상시키는 '중동국가들의 교훈'을 직접 거론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1, 2면을 할애해 김 제1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발표한 보고내용 전체를 게재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 보고에서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 병진노선'을 강조하며 "대국들을 쳐다보면서 강력한 자위적 국방력을 갖추지 못하고 제국주의자들의 압력과 회유에 못이겨 이미 있던 전쟁억제력마저 포기했다가 종당에는 침략의 희생물이 되고만 발칸반도와 중동지역 나라들의 교훈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핵무기가 세상에 출현한 이후 근 70년간 세계적 규모의 냉전이 오랜 기간 지속되고 여러 지역에서 크고 작은 전쟁들도 많이 있었지만, 핵무기보유국들만은 군사적 침략을 당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011년 리비아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살해되는 등 중동 국가들 사이에서 민주화 시위가 확산하자 청년들에 대한 사상무장 교육을 강조하는 한편 중동국가의 정치상황을 거론하는 것조차 사실상 금기시해왔다.

북한은 지난달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에서 "미국의 강권과 압력에 눌려 핵을 중도에 포기한 나라들에 비극적 후과(결과)가 차려졌다"고 보도한 바 있지만 김 제1위원장이 직접 중동 국가들 사례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은 이번 보고에서 '대외무역 다각화·다양화'를 강조하며 "원산지구와 칠보산지구를 비롯한 나라의 여러 곳에 관광지구를 잘 꾸리고 각 도들에 자체 실정에 맞는 경제개발구들을 내오고(설치하고) 특색있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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