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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의 늪…금리 3%대 정기예금 실종

<앵커>

주요 시중은행에서 금리 3%대 정기예금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러다 보니 이자소득에 기대 사는 분들이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터무니 없는 고금리 투자 사기에도 혹하게 되는 겁니다.

송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77살인 하상직 씨는 지난해 집을 담보로 매달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에 가입했습니다.

은퇴 이후 은행에 맡겨둔 이자로 생활비를 충당하다가 이자소득이 점점 줄어 결국 집을 맡긴 겁니다.

[하상직/주택연금가입자 : 은행은 지금 3%도 잘 안 나오니까. 생활수준은 이만큼 올라가 있고 또 물가도 그만큼 올라가 있는데 은행이자 가지고는 못하지.]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이달 들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2%대로 낮추면서 3%대 상품은 주요 시중은행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공성율/KB국민은행 팀장 :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입니다. 그렇다 보니까 이런 상황이 시장에 미리 선반영 되면서 시중금리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1억 원을 2.9% 정기예금에 넣어두면 1년 이자는 290만 원으로, 세금 44만 6천600원을 떼고 나면 한 달에 손에 쥐는 돈은 20만 원 남짓에 불과합니다.

쪼그라드는 이자 수입에 절세상품이나 해외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양철호/신한금융투자 부장 : 환율위험은 있지만 최고 8%라는 매력적인 금리수준으로 해외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이 작년에 비해서 6배정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경기 회복만 가시화된다면 증시와 부동산 쪽으로 돈의 물꼬가 트일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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