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고개 뻣뻣하던 애플, 중국에선 '납작'

<앵커>

애플이 중국에서 불량제품도 새것으로 잘 안 바꿔주고 잘못도 인정하지 않다가 여론에 밀려서 결국 보름 만에 사과했습니다. 똑같은 일이 우리나라에서도 있었죠. 그때는 일 년이 걸렸습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애플사의 중국어판 인터넷 홈페이지입니다.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이 직접 사과문을 올려놓았습니다.

소통 부족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가볍게 여긴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고 적었습니다.

발단은 중국 소비자와 언론의 지적이었습니다.

품질보증기간과 수리제도가 유럽보다 못하다는 점을 문제삼았습니다.

중국 CCTV는 지난달 15일 '소비자의 날' 특집보도를 통해 명백한 중국 차별이라고 이를 이슈화했습니다 .

[중국 CCTV 특집 보도 : 똑같은 애플사 제품에, 똑같은 보증서인데 중국과 다른 나라의 기준이 왜 다른가요?]

중국 언론은 100건이 넘는 비판기사를 쏟아냈고 정부 역시 집중 단속으로 애플을 압박했습니다.

[거요우샨/베이징 소비자협회 : 애플의 A/S 수준은 중국의 법과 규정에 못 미치는 만큼 명백한 위법 행위입니다.]

애플은 결국 이달부터 불량제품은 모두 새것으로 교체해주고 품질 보증기간도 2년으로 연장하는 쪽으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서비스를 능가하는 수준입니다.

그것도 불과 보름만에 이뤄진 신속한 조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애플의 AS 제도가 국내법규 위반이라는 공정거래위원회 지적을 받고도 1년을 끌었던 것과는 아주 대조적입니다.

자존심 강한 애플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거대한 힘 앞에 고개를 숙인 셈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