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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영변 핵시설 재가동"…핵 증강 위협

<앵커>

북한이 90년대 초 한반도 핵 문제의 원초적 출발점이었던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5년 넘게 중단했던 핵원료 플루토늄 생산을 다시 시작하겠다는 겁니다.

정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원자력 총국은 6자회담 합의에 따라 가동을 중지했던 5메가와트급 흑연감속로를 비롯한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 영변의 모든 핵시설들과 함께 2007년 10월 6자회담 합의에 따라 가동을 중지하고 무력화하였던 5MW 흑연감속로를 재정비, 재가동하는 조치도 포함된다.]

평안북도 영변에 있는 핵시설에는 흑연감속로와 핵연료봉 제조공장, 재처리시설 등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추출할 수 있는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북한은 핵시설 재가동 조치가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을 동시 추진한다는 노동당 전원회의의 결정에 따른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7년 6자회담 합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고 냉각탑을 폭파하는 등 핵 불능화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2009년 장거리로켓 발사에 대한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에 반발해 핵시설 원상 복구를 선언했지만 가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 선언은 2007년 6자회담 합의를 완전히 파기하고 플루토늄을 다시 생산하겠다는 뜻입니다.

정부는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 선언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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