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진왜란 때 불 타 없어진 태화루를 짓기 위한 나무공사가 사실상 시작됐습니다. 오는 10월 누각이 완성되고, 내년 3월이면 태화루가 완공될 예정입니다.
이영남 기자입니다.
<기자>
태화루 건립 현장에 목재 2만여 재가 실려왔습니다.
신응수 대목장이 2년 전부터 강원도 일대를 돌아다니며 직접 선별하고 벌채해 건조, 가공공정을 거친 겁니다.
배흘림 기둥 등 누각에 쓸 목재만 무려 19만여 점.
1차로 도착한 목재는 마루귀틀로 오는 8일부터 마루를 까는 공정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목공사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임진왜란때 불 탄 태화루는 고려 성종이 다녀갔다는 기록 등을 근거로 고려시대 무량수전의 주심포 양식으로 건립됩니다.
[이대재/시공사 현장소장 : 태화루 건물은 주심포 양식으로 고려말 이조 초기의 양식입니다. 주심포 양식이 되다보니 기둥 숫자가 많아진 게 특징입니다.]
공정별로 최고의 장인들이 가세하면서 기대감을 모읍니다.
목공사는 숭례문을 복원한 신응수 대목장, 석공사는 다보탑을 보수한 윤만걸 석장, 단청과 휘호는 경복궁, 창덕궁을 작업한 양용호 단청장과 정도준 서예가가 합류합니다.
[이춘실/울산시 문화체육국장 : 태화루 건립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목공사를 시작해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가 되도록 건립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공정 40%인 태화루는 오는 5월 목공사의 대미인 상량식을 갖고, 10월이면 누각이 모습을 드러내며, 내년 3월 준공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