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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흔들면 창살 빠져" 구실 못하는 방범창

<앵커>

도둑 잡기 위한 방범창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손으로 흔들면 그냥 빠져버리는 건 아닌지 확인을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

노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두운 밤, 한 남성이 가정집 문 앞을 서성이더니 창문 방범창을 흔들어 봅니다.

그러더니 얼굴을 가리고 CCTV 쪽으로 걸어옵니다.

방범창을 붙잡고, 창틀을 밟고 올라가서는 CCTV 방향을 아래쪽으로 돌려버립니다.

CCTV에 찍히지 않으려던 이 행동 때문에 덜미가 잡힌 절도 피의자 57살 장 모 씨.

지난해 말부터 서울 은평구 일대 빈집을 골라 19차례에 걸쳐 금품 4300여만 원어치를 훔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주로 저녁 시간대 불 꺼진 집을 노렸습니다.

방범창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오래된 방범창을 흔들어 빼내거나 아예 절단기로 자르고 들어갔습니다.

[강상문/은평경찰서 형사과장 : 공구점에서 구입한 절단기로 방범창살을 자르기도 했지만, 방범창 일부가 훼손되어 있거나 손으로 흔들리면 쉽게 창살이 빠지는 곳이 많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방범창이 있다고 너무 믿지 말고 성인 남성이 힘을 줘 흔들릴 정도면 튼튼한 방범창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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