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광'으로 유명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어린이들 앞에서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연례행사에서 미국프로농구(NBA)의 워싱턴DC 연고지팀인 '워싱턴 위저드'의 일부 선수 및 초청 어린이들과 자유투 경기를 벌였다.
평소 즐겨 이용하는 백악관 농구코트였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던진 공은 계속 림을 맞고 튕겨 나오거나 아예 림을 맞지 않고 떨어지기도 했다.
모두 22개를 던져 넣은 것은 고작 2개.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공을 넘겨받아 레이업 슛을 성공한 카론 캠벨(10)군은 "대통령이 잘 못해서 내가 도와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제이 카니 대변인은 "요즘은 (오바마 대통령이) 바쁜 시간이었다"고 대신 '변명'하기도 했다.
백악관 부활절 행사는 지난 1878년 러더포드 헤이스 전 대통령이 처음 개최한 이후 올해로 135년째를 맞는 연례행사다.
올해도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 두 딸 말리아와 사샤 등 '퍼스트 패밀리'를 비롯해 어린이 등 초청객 3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달걀 굴리기, 장애물 달리기 경주, 책 낭독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렸다.
백악관은 최근 연방정부 자동 지출삭감(시퀘스터) 영향으로 부활절 연례행사를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오바마 대통령 내외가 사인한 기념 달걀 판매 수익금 등을 통해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총기난사 참사가 발생했던 코네티컷주 뉴타운 출신의 어린이들이 초청됐으며, `어린이 대통령(Kid President)'으로 불리는 인터넷 스타인 흑인 어린이 로비 노박(10)군도 자리를 함께 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농구광' 오바마 부활절 행사서 망신
자유투 경기서 22개 중 2개만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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