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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3차 핵실험 '재료', 끝내 판명 못할 듯

우라늄탄 또는 플루토늄탄 구분 사실상 실패

북한 3차 핵실험 '재료', 끝내 판명 못할 듯
북한이 지난 2월 12일 제3차 핵실험을 강행했을 때 우라늄과 플루토늄 중 어떤 핵물질을 썼는지에 대한 판단이 결국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의 핵물질 분석가들이 이 판단을 뒷받침할 충분한 물리적 근거를 찾는 데 실패했음을 인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 직후 한국과 미국 두 나라는 120여 개 관측소를 총동원해 핵실험 때문에 생겼을 방사성 물질의 흔적을 찾으려 시도했지만,성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당시 일본 항공기에 실린 관측 장비에서는 비활성 기체 '제논-133'의 공기중 함유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하지만 제논-133이 핵실험뿐 아니라 원자력발전소에서도 배출되는 물질이라는 점 때문에 이는 북한이 어떤 재료로 핵실험을 했는지를 뒷받침하지 못했습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핵실험 당시 기후 조건이나 핵실험장의 지질학적 조건에 따라 핵실험의 결과물을 포집할 가능성이 달라진다며, 포집 성공은 운에 좌우되는 측면이 있다는 궁색한 변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분석가들은 북한이 지난 2월 핵실험 때 땅속 깊은 곳에서 터뜨리는 것 이외에도 '특별한 방법'을 사용해 방사성 물질의 유출을 막았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그 특별한 방법이 구체적으로 뭔지에 대해서는 "정보가 거의 없다"며 언급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핵실험 내용을 비밀로 하려는 의도 외에도, 핵물질이 중국 쪽으로 퍼져서 중국인들을 동요하게 하고 결국 중국이 우려하는 상황을 피하려고 북한이 갖은 방법을 써서 핵실험 결과로 나올 핵물질의 유출을 막았을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북한이 어떤 핵물질로 핵실험을 했는지 판단하지 못하면서 북한이 이란과 핵무기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는지 또한 판가름하기 쉽지 않게 됐습니다.

미국 일각에서는 지난해 9월 북한과 이란이 맺은 과학기술분야 협력 협정이 핵무기 개발로 이어지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품이 이동해야 하는 미사일 기술 협력과 달리 핵기술 협력에는 정보의 이동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이런 의혹 또한 검증하기 어렵게 될 전망입니다.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사람들만의 만남만으로는 충분한 증거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한 관리도 북한과 이란이 핵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는 직접적 증거가 없다며 "왜 그들(북한과 이란)이 핵무기 분야로 협력을 확장하지 않았는지는 의문이고 그 경우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목격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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