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방송인 최종훈이 출연 중이던 tvN ‘푸른거탑’에 당분간 출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종훈의 소속사 이음엔터테인먼트 손문석 대표는 1일 오후 SBS E! 연예뉴스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음주상태로 운전석에 앉아 운전대를 잡았다는 건 최종훈의 잘못”이라면서 “책임을 지고 ‘푸른거탑’에 당분간 출연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최종훈은 서울 합정동에서 tvN ‘푸른거탑’ 회식을 한 뒤 대리운전기사를 불러 경기도 파주시 집 근처에 도착했다. 하지만 대리기사를 큰 길에서 보낸 뒤 자신이 집까지 운전대를 잡았다가 뒤따라오던 택시기사가 경찰에 신고,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당시 최종훈은 음주측정을 요구하는 경찰의 요구를 세차례나 거부, 면호가 취소됐으며 추후 벌금형을 받게 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훈은 최근 제작진에게 ‘푸른거탑’ 녹화 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편집하며, 이후 촬영 분에 대해서는 반성의 의미로 출연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렇다고 최종훈이 ‘푸른거탑’에서 완전히 하차하는 것은 아니다. 최종훈은 당분간 ‘푸른거탑’에 출연하지 않고 방송을 쉬면서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종훈이 대리기사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서 피치못하게 음주운전을 하던 중 경찰에 적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오히려 최종훈을 감싸고 있다.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최종훈 하차반대 청원운동’이 진행되는 등 연예계에 유례없던 상황으로 전개되기도 했다.
손대표는 “‘푸른거탑’ 제작진과 몇차례 통화를 해서 이번 사항에 대해서 논의했다. 다른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출연을 전면 취소했으며, ‘푸른거탑’의 거취에 대해서는 논의하고 있다. 사안이 중대한만큼 어떤 방법이든 자숙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개그맨 정준하의 매니저 출신 방송인인 최종훈은 tvN ‘푸른거탑’에서 말년병장 역할을 맡아 인기를 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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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