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노년생활 성공하려면…"과거 집착 말아야"

<앵커>

요즘 어르신들 건강이 젊었을 때 못지않으시죠? 그만큼 앞으로의 여생이 더 길다는 뜻도 됩니다. 인생 2모작에 성공한 분들은 무엇보다 과거를 버리고 지금 당장 새로운 일을 시작하라고 충고합니다.

신노년층 연속보도 세 번째 순서,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6제곱미터 남짓한 작은 공간.

커피를 만드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40년 전업주부 현영순 씨는 2년전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씩 한 노인복지센터 커피가게에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영순/68세 : (전에 자격증 따보신 적 있으세요?) 운전면허증 밖에 안 따봤어요.]

젊어서는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살았다면, 이제 스스로를 위해 살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한 일입니다.

[현영순/68세 : 또래들이 내가 일을 하는 걸 흉보더라고요. 봉사 이고, 내가 내 건강을 위해서, 나 자신을 위해서 하는 거예요. 내가 좀 더 깨우치고, 내가 더 처지지 않기 위해서.]

박영순 씨는 50대 중반에 자의반 타의반 명예퇴직을 선택했습니다.

1년을 투자해 각종 육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육아도우미 연결사업을 시작했습니다.

10년 만에 연매출 10억 원 규모로 키웠으니 대성공입니다.

[박영순(68세)/육아도우미 연결업체 대표 : 일은 나이를 먹을수록 필수라고 생각해요. 봉사라도 하셔라. 꼭 봉사라도 하셔서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셔라.]

성공 사례자의 공통된 조언은 젊었을 때 내가 어떤 사람이었고 무슨 일을 했는지를 버리고 새로 도전하란 겁니다.

노동과 생산이 가능하다는 만 15세에서 64세까지, 이른바 생산가능인구가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바로 올해부터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이처럼 활기찬 신노년층이 더 적극적으로 사회에 나설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게 우리 고령화 사회의 대안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설민환, 영상편집 : 신호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