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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개성공단 폐쇄" 위협…입주 업체 불안

<앵커>

북한이 어제(30일) 개성공단을 폐쇄할 수도 있다고 위협하면서 입주업체들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폐쇄라는 말을 공식적으로 쓴게 처음이어서 더 그렇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중앙TV : 공업지구를 가차없이 차단, 폐쇄해버리게 될 것이다.]

북한이 어제 발표한 개성공단 관리국 대변인 담화입니다.

그동안 북한은 남북관계에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해 때때로 개성공단을 겨냥한 위협성 발언을 내놓곤 했지만 폐쇄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것은 공단 가동 9년 만에 처음입니다.

북한은 벌어들이는 달러가 아쉬워 폐쇄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도 발끈했습니다.

['외화수입 원천이기 때문에 손을 대지 못한다'느니, '북의 두 얼굴'이니 하는 헛나발을 불어대며 우리의 존엄까지 심히 모독해 나서고 있다.]

자존심을 건드리면 돈 생각 안 하고 공단을 닫겠다는 엄포입니다.

그래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공단 폐쇄를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실질적으로는 김정일 위원장의 유훈 사업이고 북측 노동자들과 가족들의 생계수단이어서 쉽게 폐쇄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하지만,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한재권/개성공단기업협회장 : 개성공업지구의 발전과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서 소모적인 정치 논쟁은 자제해달라는 것입니다.]

입주업체들은 북한이 공단 폐쇄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첫 출입경이 이뤄질 내일 북한 측이 어떤 태도를 보일 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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