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구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오늘이 진짜 봄의 시작이죠. 2013년 프로야구가 개막했습니다. 경기 내용은 뉴스 후반에 자세히 더 전해드리고, 먼저 화끈한 '홈런쇼'부터 감상하시죠.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일찍부터 경기장 주변엔 야구팬들의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남녀노소는 물론 국적도 가리지 않았습니다.
[스티브 세션스/미국인 두산팬 : 춘천에서 왔어요. 두산을 좋아해서 오늘 아침에 버스 타고 대구로 왔어요.]
노점상도 새 시즌을 시작합니다.
[김태숙/치킨 노점상 : 준비 많이 했어요 오늘. (얼마나 준비하셨어요?) 한 40마리 했죠.]
야구팬들의 열정은 중부지방의 쌀쌀한 날씨도 녹였습니다.
예쁜 새 유니폼을 맞춰 입고,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삼겹살까지 구워 한입 삼키면,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문학구장에 마련된 6명이 들어갈 수 있는 관람방은 가족 팬들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사직구장의 을 제외한 세 구장이 매진돼 7만 6천여 팬들이 개막전을 즐겼습니다.
그라운드에선 홈런쇼가 펼쳐졌습니다.
두산의 오재원이 개막 1호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하는 등 역대 최다인 3개의 만루 홈런이 터졌습니다.
몸을 날리는 호수비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로 팬들의 화끈하게 겨우내 참았던 갈증을 풀어냈습니다.
750만 관중을 향한 2013년 프로야구는 뜨겁게 출발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두연·제 일,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