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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시장은 실버가 공략…틈새 직업 눈길

<앵커>

실버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소비 뿐만 아니라 생산쪽에서 활약하는 실버들이 늘고 있습니다. 젊은층과 경쟁하거나 충돌하지말고, 은퇴자의 일자리 문제를 실버시장 안에서 해결하자는 겁니다.

시리즈 두 번째 시간,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60대 주부들이 구호에 맞춰 댄스 동작을 따라합니다.

흘러간 음악에 움직임은 빠르지 않지만, 열정은 젊은이 못지 않습니다.

선생님 역시 60대.

10년전 공무원을 정년퇴직한 김진향 씨는 중장년 층이 선호하는 라인댄스에서 제2의 인생을 열었습니다.

[김진향(68세)/라인댄스 강사 : 정년퇴직하고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재밌게 하고 싶다 해서 이 실버댄스, 라인댄스를 하게 됐습니다.]

반응은 폭발적입니다.

[이재선(66세)/라인댄스 수강생 : (선생님이) 나이가 들으시다보니 저희 몸동작을 이해를 많이 해주셔서 괜찮은거 같아요.]

[건강상담사 조명숙입니다,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간호사 출신 조명숙 씨는 지난해 10월, 요실금 제품 전화상담센터에 취업했습니다.

의학 지식과 제품 설명은 물론 본인 경험까지 상담에 모두 동원됩니다.

[조명숙(57세)/요실금제품 전화상담사 : 젊은 사람들한테 얘기하려면 좀 쑥스럽고 그러신데, 경험자구나 이렇게 생각하시기 때문에 스스럼없이 말씀하시고.]

소비자인 중장년 주부들의 반응이 좋자 회사는 시니어 상담사 8명을 더 채용했습니다.

2010년 현재 33조 원 규모인 국내 실버산업 시장은 2020년이면 125조 원까지 커질 전망입니다.

실버 시장에 실버를 제일 잘 알고 있는 실버들의 참여가 늘면, 시장으로서는 긍정적입니다.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세대 공감이라는 장점 때문에 시장이 더욱 커질 수 있고요. 은퇴자들의 일자리 문제를 이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발달할 수도 있습니다.]

실버 시장에서의 틈새 직업과 고급 실버 인력 개발이 고령화사회가 나아갈 방향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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