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씨가 풀리면서 백화점들이 야외 옥상을 공원으로 꾸몄습니다. 커피 한 잔 즐기는 분수대부터 주말농장까지 만들었는데 이런 세심한 배려, 숨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빌딩숲 속 작은 공간.
백화점 옥상공원입니다.
분수대에 미니 동물원, 주말농장까지 있는 곳도 있습니다.
[황은주/서울 장안동 : 여기 분수도 있고 생각보다 되게 아이들이랑 뛰어놀기 좋은 거 같아요.]
자투리 공간을 활용했다지만, 실제론 고객을 붙잡고 매출을 늘리기 위한 것.
한 백화점 옥상정원입니다.
한 층만 내려가면, 이렇게 사은품 증정 장소가 바로 근처에 붙어 있습니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
바로 아래층에 상품권을 교환하는 곳이 있거나, 문화센터나 갤러리를 근처에 위치시켰습니다.
고객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맨 위층으로 모이게 한 뒤 내려가면서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샤워효과'를 노린 겁니다.
실제로 옥상공원 주말농장이나 문화센터 이용객의 구매 금액은 일반 고객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완수/롯데백화점 청량리점 점장 : 고객들을 저희 최상층인 옥상으로 올려서 고객들이 오래 머물면서 매장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는 샤워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휴식 공간을 제공해 이미지도 좋게 하면서 매출도 늘리고, 백화점들은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