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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조차 힘든 국내산 주꾸미…가격도 '껑충'

<앵커>

요즘 주꾸미가 제철인데 국산 주꾸미는 구경하기도 힘듭니다. 어린 주꾸미, 그리고 알이 꽉찬 주꾸미들을 이미 다 잡아버렸기 때문입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봄엔 주꾸미, 가을엔 낙지란 말처럼, 국산 주꾸미는 지금부터 5월 초까지가 제철입니다.

그런데 올핸 부쩍 값이 올랐습니다.

[박숙자/주꾸미 식당 사장 : 잘 안잡히나 어쩌나, 요새 주꾸미 철이라 그런지, 하여튼 비싸대.]

최근 열흘간 산지의 경매 물량은 예년의 30%까지 떨어졌고, 가격은 수입산에 비해 3배가 넘습니다.

국산 주꾸미가 귀해진 건, 수온 상승과 남획 때문입니다.

주꾸미는 봄이 돼 수온이 올라가면 먹이인 새우가 많아지는 연안으로 몰려드는데, 지난 겨울 수온 상승 때문에 연안으로 몰려왔고, 이 때 어린 주꾸미들까지 무더기로 잡다 보니 정작 제철인 지금 물량이 모자란 겁니다.

[신정숙/수산시장 상인 : 산지에 지금 주꾸미 축제를 하느라고 여기 서울까지 올라오질 못해요. 바닥에서 축제하기도 부족하답니다.]

그러다보니 대형마트에서도 국산 대신 대부분 태국이나 베트남 산으로 주꾸미 행사를 치르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알이 꽉 찬 주꾸미 잡는 걸 막을 수 없다면 금어기나 낚시 총량제 같은 어족자원 보호 조치가 수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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