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동부 벵가지에서 영국인 활동가 여성 3명이 무장괴한에 납치되고 나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리비아 부총리 아와드 알 바라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지난 27일 오전 벵가지 공항으로 향하던 영국과 파키스탄 이중국적의 여성들이 폭력배 5명에게 납치당하고 나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 피해 여성은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범인들을 강력히 비난했다.
터키의 외교 소식통은 "영국인 여성 3명이 피해를 봤다"며 "이 가운데 2명은 성폭행을 당하고 나서 풀려났지만, 나머지 1명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풀려난 피해 여성들은 현재 벵가지 의료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터키의 인도적 비정부기구 IHH에 소속된 피해 여성들은 애초 리비아와 이집트를 거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갈 계획이었으나 리비아-이집트 국경을 통과하지 못해 벵가지 공항으로 돌아가던 중 변을 당했다.
이들 일행은 피해 여성의 아버지를 포함해 남성 2명, 여성 3명 등 모두 5명으로 이뤄졌다.
리비아 국영 라나(LANA) 통신은 이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남성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범인들은 친정부 성향의 민병대원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 외교관은 범인 일부를 체포했다고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인원수는 언급하지 않았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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