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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다 날벼락"…호주서 행인 2명 벽돌담에 압사

"길 가다 날벼락"…호주서 행인 2명 벽돌담에 압사
호주 멜버른 도심에서 강풍에 오래된 담이 무너져 행인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호주 국영 ABC 방송에 따르면 28일 오후 3시(현지시간)께 멜버른 북부 도심 스완스턴 스트리트를 걸어가던 행인 3명이 갑자기 무너진 15m 높이의 벽돌담에 매몰됐다.

이 사고로 정확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30세 여성과 19세 남성이 숨지고 또다른 19세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중태다.

사고가 난 지점은 과거 칼튼&유나이티드 양조장이 있던 곳으로, 지금은 별 쓰임새 없이 방치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치 천둥이 치는 듯한 소리를 듣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간 주변 행인들이 서둘러 구조에 나섰으나 이미 2명은 숨진 뒤였다.

빅토리아주 경찰은 이날 멜버른 도심 곳곳에 몰아친 시속 100㎞가 넘는 돌풍이 담벼락 붕괴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오후 멜버른 남부 포크너 비콘 지역에서는 시속 115㎞의 강풍이 관측됐으며 세인트 킬다 지역에서도 시속 102㎞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경찰 관계자는 "28일 오후 멜버른 도심을 관통했던 스콜선(한랭전선으로 인해 형성된 좁고 긴 기층)의 영향으로 불어닥친 강풍이 담벼락 붕괴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담벼락을 관리하는 건물주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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