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제금융이 들어간 키프로스에서 금모으기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은행들은 12일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이주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키프로스 수도 니코시아의 은행 지점들 앞에 이른 아침부터 수천 명이 장사진을 쳤습니다.
은행들이 지난 16일 이후 12일 만에 문을 연 것입니다.
그렇지만 뱅크런을 우려한 '자본 통제' 때문에 1인당 하루 한도인 300유로밖에 찾지 못했습니다.
[키프로스 시민 : 300유로라네요. 내 돈인데 300유로밖에 못 찾아요. 왜죠? 집세는 어떻게 내라고요?]
이 밖에도 키프로스 정부는 무역 결제 대금 이외의 국외 송금을 일절 금지했습니다.
국외 여행자가 소지할 수 있는 현금도 1,000유로로 제한했고, 유학중인 자녀에게 보낼 수 있는 돈도 분기별 5,000유로로 묶었습니다.
자본통제 조치와 함께 키프로스 정부는 구제금융의 조건인 자국내 2위 은행 라이키 은행의 청산 조치에 들어갑니다.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는 산발적으로 열렸지만 우려했던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클레리데스/키프로스 대학 교수 : 이렇게 며칠이나 몇 주만 지나면 자본 통제가 풀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런 가운데 키프로스 판 금모으기 운동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조금씩 모아서 힘든 상황에 처한 나라를 돕겠다는 개인과 기업의 기부가 늘고 있는 것입니다.
위기 분위기가 진정되면서 유럽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시 역시 다우지수와 S&P 500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훈풍을 몰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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