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제 사령탑이었던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과 이지송 토지공사 사장이 사의를 밝혔습니다. 금융권과 공기업 수장 물갈이의 신호탄 같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임기 1년을 남겨놓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강만수/산은금융지주 회장 : (사의 표명하셨다고요?) 아무 얘기 안 하는 게 좋겠어요. (부담을 주기 싫으셔서 그런 건가요?) 예.]
이명박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강 회장은 새 정권 출범 이후 사퇴 논란에 시달려 왔습니다.
강 회장의 사의 표명은 어윤대 KB금융 회장과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등 이른바 금융계 'MB맨'들의 행보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태/새누리당 의원, 지난 18일 금융위원장 청문회 : (금융기관장) 현재 잔여임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교체 필요성이 있다면 교체를 건의하겠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신제윤/금융위원장 : 네, 그렇습니다.]
공기업에서도 자진 사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한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에 이어, 현대건설 사장 출신의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청와대는 현재 수석실별로 각 부처 산하 공공기관장들의 현황을 파악 중입니다.
이제 금융권과 공기업에는 인사 태풍이 불게 됐습니다.
논공행상이 아닌 국정철학과 전문성이라는 원칙이 지켜질 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김승태,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