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불가리아에서 바이올린을 팔려던 범죄조직 두목이 붙잡혔을 때 영국 경찰은 120만 파운드(약 20억원) 짜리 도난 바이올린을 찾았을지도 모른다는 흥분에 휩싸였다.
지난 2010년 11월 한국 출신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진이 런던의 기차역 샌드위치 가게에서 도둑맞은 300년 넘은 명품 바이올린으로 보인다는 추정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 분석 결과 불가리아 경찰이 찾은 바이올린은 100년이 채 되지 않은 가짜로 판명됐다고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민진의 바이올린은 이탈리아 악기장인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1696년 만든 것이다. 그의 손을 거친 이른바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은 세계에 450대밖에 없다.
불가리아에서 나온 바이올린에는 스트라디바리의 이름이 적혀 있었지만, 결국 훈련용 복제품으로 밝혀지면서 잃어버린 바이올린의 행방은 다시 안갯속으로 잠겼다.
바이올린을 훔친 범인들은 모두 잡힌 상태다. 보험회사가 내건 현상금은 3만 파운드까지 올라갔다.
신문에 따르면 수사팀을 이끄는 영국교통경찰의 사이먼 테일러는 사라진 바이올린이 워낙 희귀해 악기상이나 골동품상이 도난품이라고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장물을 고가에 거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진은 6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해 13살 때 베를린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16세에 영국 왕립음악원 최연소 장학생이 되는 등 일찍부터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잘 알려진 음악가가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도난당하거나 잃어버린 것은 이전에도 있다.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요요마는 1999년 뉴욕의 택시 안에 스트라디바리가 만든 첼로를 놓고 내렸지만, 다행히 곧 되찾았다. 에리카 모리니는 1995년 뉴욕의 집에 뒀던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도둑맞았다.
(서울=연합뉴스)
도둑맞은 20억 원짜리 바이올린 찾았나 했더니 '가짜'
유명 연주자 김민진 3년전 도난당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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