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릉숲에 있는 수백 년된 거목들이 시름시름 마르거나 죽어가고 있습니다. 자동차 매연과 충돌사고가 주 원인인데 이미 10년 전에 예고됐던 일입니다.
의정부 지국 송호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네, 관통도로를 폐쇄하지 않으면 10년 안에 거목의 75%가 고사할 것이다, 지난 2004년 전문가들이 이렇게 경고를 했습니다만 도로의 통행은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
그리고 시름시름 앓아오던 거목들은 이제 거의 자취를 감췄습니다.
함께 보시죠.
광릉숲 관통도로, 잘리고 부러진 나무가 해마다 늘어납니다.
수백 년씩 세월을 지켜온 나무들이지만 자동차 배기가스와 소음, 불빛과 분진을 견디지는 못했습니다.
사고도 끊이지 않습니다.
불과 며칠전에 자동차 사고를 당한 이 전나무는 지금도 신음처럼 송진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조사 때 관통도로변에는 100년 이상 된 노거수가 654그루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채 200그루도 남지 않았는데 이는 10년 전 조사 때 이미 예측됐던 일입니다.
도로폐쇄 말고는 '백약이 무효'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회도로 공사를 시작했고, 지난 2008년에 겨우 도로가 완공됐습니다.
그런데도 통행 제한조치는 아직도 검토 중입니다.
[이임춘/국립수목원 보호관리팀장 : 주민들의 반대도 어느 정도 있었고 예산이 어느 정도 없으니까 통제를 하려면 양쪽의 주차장이 먼저 세워져야 하는데, 주차장 부지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진행이 조금 늦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광릉숲 도로를 걸어서 탐방하는 둘레길로 바꾸겠다고 지난해 밝혔습니다.
너무 늦지 않기를 바랍니다.
광릉숲 수백 년 된 노거수, 매연·사고에 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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