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거해온 '여걸' 힐러리 클린턴이 중앙무대로 컴백한다" 허핑턴포스트 등 미국 인터넷 매체들은 27일(현지시간) 국무장관직을 사퇴한 힐러리가 내달 2일과 5일 공식 행사에 참석, 연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내달 2일엔 워싱턴으로 귀환, 전세계 여성지도자들을 위한 '바이털 보이시스 글로벌 리더십' 수상식에 참석하고, 5일엔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여성정상회의에서 연설한다.
세계여성정상회의는 뉴스위크와 데일리비스트가 2010년부터 전 세계 여성들의 인권 신장을 주제로 매년 주최하는 행사로,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명배우 메릴 스트립,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 대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1월 말 리비아 주재 미 영사관 피습사건에 관한 의회 청문회를 끝으로 장관직에서 사퇴한 점을 감안하면 두 달여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셈이다.
힐러리의 여성대변인 필리페 라인스도 이날 "힐러리 전장관이 공직을 떠난 뒤 처음으로 공식 행사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 연설하게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또 힐러리는 오는 6월 17일 '그랜드 래피즈 경제 클럽'(Economic Club of Grand Rapids)이 주최하는 26회 정기 만찬에 참석, 축사를 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4월 연설은 힐러리가 장관직을 물러난 뒤에도 2016년 차기 미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여전히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시점에 이뤄져 상당한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친공화당 성향의 폭스뉴스조차도 퀴니피액대학이 지난 13~1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 "지금 당장 대선을 치르면 단골 초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 힐러리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친동생으로 이 지역 주지사를 지낸 젭 부시에 대해 51 대 40, 공화당의 최고 인기스타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에 대해 52 대 41로 각각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차기 대선의 가장 강력한 주자로 꼽히는 힐러리가 '연설 정치'를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정치활동 재개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간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역임하며 어떤 정치적 견해도 밝히지 않다가 사퇴 후 동성결혼 지지 입장을 밝힌 것도 이런 기류의 연장선에 있는 게 아냐는 관측이다.
앞서 힐러리는 동성애자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캠페인(HRC)에 보낸 동영상에서 "미국인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는 우리의 동료, 선생님, 군인, 친구,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며 "그들은 완전하고 평등한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누릴 자격이 있으며 여기에는 결혼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칩거해 온 '여걸' 힐러리, 중앙무대 복귀 시동
'연설정치' 신호탄으로 본격적 정치활동 재개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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