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이 땅에 떨어져 거래 상품으로 전락하고 직업 윤리도 사라졌으니 이제 무엇을 믿어야 하나?"
중국에서 가장 부유하다는 개혁ㆍ개방 1번지 광둥(廣東)성 선전에서 벌어진 '조작 사진' 사건으로 누리꾼들의 심정이 허탈하다.
27일 영국 BBC 방송 중문판에 따르면, 최근 선전에서 10대 소녀가 나이 든 장애인 거지에게 밥을 떠 먹이는 모습의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화제의 사진은 인민일보와 중앙인민라디오방송 인터넷 판에까지 올랐고 해당 소녀는 '선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라는 극찬을 받았다.
거짓말은 들통이 마련이고 가짜는 오래가지 못하는 법.
한 눈 밝은 누리꾼이 문제의 사진 진위에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 배경이 실제와 다르다는 지적이었다.
조사 결과 문제의 사진은 연출된 것이었다.
프리랜서 사진작가 스진취안(石金泉)이 한 소녀에게 길 거리에서 거지를 불러 밥 몇 술 떠 먹이게 하고 사진을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스진취안은 2011년에도 몇 장의 사진을 조작한 전과가 있었다.
문제는 직업 윤리로까지 확대됐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 광둥분사 부사장이며 선전지부장인 정샤오훙(鄭小紅)이 전과가 있는 스진취안의 사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데다 자신의 이름으로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지탄을 받았다.
한 누리꾼은 이번 사진 조작은 인민의 마음을 크게 상하게 했다면서 사진작가와 직업윤리를 어긴 중국신문사 간부를 모두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애인 거지에게 밥주는 사진' 연출에 중국인 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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