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까지 찾아가서 보이스피싱 수법을 배워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유학까지 가는 정성으로 다른 일을 했다면 좋았겠죠.
강청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9살 김 모 씨 등 3명은 지난해 중국 칭다오를 찾아 한 중국동포 남성과 접촉했습니다.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 수법을 배우기 위해서였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이들은 보이스 피싱과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금융사기인 스미싱 등을 통해 10여 명에게 2억 7천만 원 넘게 가로챈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피해자의 연령대에 따라 범행수법을 달리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김주경/서울 강북경찰서 지능팀 경위 : 젊은 피해자들, 인터넷 뱅킹하는 사람들은 파밍으로 피해 봤고 나이 많으신 분들은 순수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다 (피해를 봤습니다.)]
나이가 많은 피해자들에게는 주로 전화국이나 경찰청, 검찰청 등 국가기관을 사칭해 집 전화 번호가 도용돼 돈이 빠져나갔으니 통장 비밀번호를 알려주면 도와주겠다고 속여 한 번에 1억 원 가까이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또 피해자들이 범행 사실을 알아도 바로 대처할 수 없도록 새벽 시간대 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피해자 : 새벽 2시면 잠을 자는 시간이잖아요. 2시 2분부터 26분까지 13차례 나눠서 2천460만 원 인출해 갔습니다. 전혀 몰랐죠.]
경찰은 밤 늦게 국가 기관을 사칭하는 전화가 오면 일단 경찰에 신고하라고 조언했습니다.